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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영남일보 단독 핫이슈 .4] 초례산 공룡발자국 발견, 묻힐 뻔한 지역 고생물史 베일 벗다

2024-12-25

수심 얕아지면서 화석 드러나

국가유산청 연계 돌봄사업단

분기별로 모니터링·관리나서

올해 영남일보는 묻힐 뻔했던 지역 고생물사(史)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는데 일조했다. 공룡 발자국 화석에 대한 단독 및 집중 보도(영남일보 6월18일자 2면, 6월28일자 6면, 8월20일자 2면)가 그것이다. 이를 통해 대구 동구 초례산 일대가 9천600만년 전 백악기 시대 공룡들의 놀이터였음을 증명해냈다.

지난 6월17일 경북대 출신 윤철수 고생물학 박사와 전일주 경북도 문화재 전문위원 등이 초례산 일대 공룡 발자국 흔적을 확인하기 위한 현장 답사에서 "공룡 발자국이 명백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같은 달 27일 대구시·대구 동구청·국립대구과학관 등으로 구성된 조사단이 공룡 발자국 흔적의 진위 여부를 가리는 조사를 벌였다.

최병도 국립대구과학관 선임연구원은 해당 흔적을 9천600만년 전 백악기 시대에 두 발 또는 네 발로 걷는 조각류(초식동물)의 공룡 발자국으로 최종 판정했다.

당시 소하천에서 발견된 공룡발자국은 총 8개다. 일정한 보행렬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발자국 화석을 토대로 추정한 공룡 몸길이는 3~4m다.

동구청은 후속 조치로 초례산 일대 공룡 발자국 화석에 대한 '문화유산 돌봄사업 모니터링'을 매년 분기별로 실시할 계획이다. 공룡들의 행동 반경에 대한 직접 증거인 공룡 발자국 화석을 보존·존치하기 위해서다.

문화유산 돌봄사업 모니터링은 문화유산의 원형을 보존하고 관리하기 위한 활동이다. 국가유산청과 연계된 문화유산 돌봄사업단이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해 일상적·예방적 관리에 나선다.

동구청은 지역 내 공룡 발자국 화석 전수조사를 위한 예산 지원(2천만원)도 대구시에 요청했다. 동구 전역에서 미발견된 공룡 발자국을 발굴,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동구청 관계자는 "최 선임연구원의 제언에 따라 초례산 공룡 발자국 화석 인근 표식물 설치는 하지 않기로 했다. 화석이 훼손되지 않도록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데만 집중하려고 한다"며 "문화유산 돌봄사업단 관리 대상으로 우선 분류된 만큼 당분간은 운영 관리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leed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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