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연령 인구 57만명 감소
유소년 인구는 12만6천명↓
자료:경북도 그래픽=장윤아 기자 |
18년 뒤에는 경북 인구가 230만명대로 쪼그라들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불과 2년 전인 2022년과 비교하면 10%에 육박하는 인구가 증발한다는 진단이다. 경북 인구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250만명은 2033년(249만827명)에 깨질 것으로 전망됐다.
경북도는 24일 '경북 시·군 장래인구추계'(2022~2042년) 결과를 내놨다. 이번 연구는 시·군별로 급변하는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시의성 있는 정책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진행됐다. 인구 추계 결과를 살펴보면 2042년 경북 총인구는 236만9천44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263만명)에 비해 26만명(9.8%)이 줄어든 것이다.
2042년 기준 시·군별 인구는 포항이 43만4천566명으로 여전히 가장 많았다. 이어 구미(35만7천992명), 경산(27만5천637명), 경주(23만5천329명), 안동(13만6천439명), 김천(12만7천694명), 영천(10만1천732명) 등 순이었다. 영천·청도·울릉은 중장년층 유입 등으로 소폭 증가하지만 나머지 시·군은 자연 감소와 인구 순유출로 총인구가 감소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무엇보다도 우려되는 점은 유소년과 생산연령 인구 감소폭이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생산연령 인구(15~64세)는 2022년 175만명에서 2042년 117만6천명으로 32.8%(57만4천명) 줄고, 유소년인구(0~14세)는 같은 기간 무려 45.1%(12만6천명)나 축소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급증해 심각한 고령화가 우려된다. 경북 고령인구는 2022년 59만6천명에서 2042년 104만명으로 74.5%(44만4천명) 늘어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때문에 경북의 총부양비(생산가능 나이 인구 100명이 부양하는 유소년·고령인구)는 2022년 50명에서 2042년 101.5명으로 급증하게 됐다. 노령화지수(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는 같은 기간 세 배나 늘어날 전망이다. 강은희 경북도 AI데이터과장은 "경북도는 '저출생과의 전쟁' '청년이 머무는 경북'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지역 인구 추세의 반전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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