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일제히 메시지 올려 정부 노력 당부 및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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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사고 현장에서 소방구급대원들이 사상자를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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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와 관련 잠재적 대권 주자들이 한목소리로 "정부가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주문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사상자가 최소화되기를 온 국민과 함께 기도드린다"라며 "구조대가 한 명이라도 더 소중한 생명을 구조하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전라남도, 소방 당국, 경찰, 의료 기관 등과 협력해 신속한 구조 활동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사고와 관련 "사고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피해를 입은 분들과 가족들께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면서 "서울시는 국민의 아픔에 함께하며 필요한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이어 오 시장은 "신속한 구조 활동과 구조대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대응할 것을 당부드린다"며 "모두가 힘을 모아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전남 무안국제공항 사고와 관련해 "조속히 더 이상 희생자 없이 사고가 수습됐으면 한다"면서 "고인들과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그는 "버드 스트라이크를 막기 위해 공항 주변에는 언제나 새들의 접근을 막는 조치를 취하는데, 버드 스트라이크로 인한 참사라면 참으로 유감"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도 그동안의 잠행을 깨고 페이스북에 "한 분이라도 더 구할 수 있도록 소방당국에서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 국민 모두와 같은 마음으로 기도한다"고 짧게 적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SNS에서 "국회와 민주당도 사고수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면서 "당국은 행정력과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조속히 사고를 수습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이 대표는 사고 직후 SNS 메시지에서 윤 대통령과 한 전 대표를 풍자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가 10분여만에 삭제하기도 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도 이날 사고에 대해 페이스북 글에서 "정부는 지방정부,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긴급 구조·사고 수습·재난 의료 체계를 신속히 구축해 대응에 만전을 기해달라"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일말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탑승자 구조에 최선을 다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지사는 "구조 과정에서 소방구급대원분들이 다치거나 상하는 일도 없기를 바란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단 한 명이라도 더 구조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겠다"고 적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 역시 "정부는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 구조대원의 안전도 철저히 준수되어야 한다"면서 "탑승자 가족 분들에게도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5분쯤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에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했다. 항공기 기체는 충돌 후 꼬리 칸을 제외하면 형체가 남지 않을 정도로 불에 탔고, 전체 탑승자 가운데 승무원 2명만 구조됐다. 전남소방본부는 무안공항 청사에서 탑승자 가족을 대상으로 현장 브리핑을 열어 "총 탑승자 181명 중 구조된 2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