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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애도기간 동참"... 대구지역 새해 행사 취소·축소

2024-12-30 17:47
국가애도기간 동참... 대구지역 새해 행사 취소·축소
대구 남구 앞산해넘이전망대와 일몰 전경. 남구청 제공

전남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에 대구 지역사회가 새해 행사를 취소 또는 축소하며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30일 대구지역 9개 구·군청에 확인한 결과, 남구·군위군청은 계획 중이던 새해 행사를 취소했다.

당초 남구청은 31일 오후 3시부터 앞산 빨래터 공원에서 '해넘이 행사'를, 군위군청은 내년 1월 1일 군위종합운동장에서 '복나눔 해맞이 축제'를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남구청과 군위군청은 내년 1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된 데 따라 이에 동참하기 위해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

타 기초지자체는 새해 행사를 기존대로 운영하되 공연 등 부대 프로그램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내년 1월1일 와룡산 상리봉 정상에서 해맞이 행사를 진행하려던 서구청은 이를 취소했다. 대신 인근 고등학교에서 조촐한 떡국 나눔 등만 진행할 예정이다. 북구청은 새해 아침을 맞이할 일부 주민들을 위해 함지산 등에 안전요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새벽 산행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동구·달서구·달성군청 등도 준비한 새해 행사 중 공연 퍼포먼스 등을 생략할 방침이다. 달성군청은 각 읍·면에서 개별적으로 진행하는 새해 행사에 제한을 두지 않는 대신 군수 공식 방문 등의 프로그램은 생략하기로 했다. 중구청은 애초 새해 행사 계획이 없었다.

한 구청 관계자는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국면부터 이번 참변까지, 부정적인 소식들 겹겹이 쌓인 상황이다"며 "계속 슬픈 일들이 반복되고 있는데 통상적으로 열리는 행사를 차분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민 신모(37)씨는 "최근 주위에서 힘들다는 이야기만 들리니 함께 힘이 빠진다. 연말·연초의 기대, 희망이 없다"면서 "새해를 맞아 희생자를 기리고, 더 나은 내년을 기원할 수 있지 않겠나"고 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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