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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 동참"…해맞이 공연 없애고 타종식도 간소화

2024-12-31

대구경북 지자체 새해행사 축소
남구 앞산 해넘이행사 생략
경주 해룡축제 열지 않기로

정부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내년 1월4일까지 국가애도 기간으로 지정하면서 대구와 경북지역 기초자치단체들이 예정됐던 각종 타종식과 해맞이 행사가 취소 또는 축소했다.

30일 대구지역 9개 구·군청에 확인 결과, 남구·군위군청은 계획 중이던 새해 행사를 취소했다. 당초 남구청은 31일 오후 3시부터 앞산 빨래터 공원에서 '해넘이 행사'를, 군위군청은 내년 1월1일 군위종합운동장에서 '복나눔 해맞이 축제'를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남구청과 군위군청은 내년 1월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됨에 따라 이에 동참하기 위해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

다른 기초지자체는 새해 행사를 기존대로 운영하되 공연 등 부대 프로그램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내년 1월1일 와룡산 상리봉 정상에서 해맞이 행사를 진행하려던 서구청은 이를 취소했다. 대신 인근 고등학교에서 조촐한 떡국 나눔 등만 진행할 예정이다. 동구·달서구·달성군청 등도 준비한 새해 행사 중 공연 퍼포먼스를 생략한다. 달성군청은 각 읍·면에서 개별 진행하는 새해 행사에 제한을 두지 않는 대신 군수 공식 방문 프로그램은 모두 생략하기로 했다.

경북지역에도 행사취소 결정이 잇따랐다. 구미시는 31일 구미 동락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5년 새 희망 카운트다운 행사를 취소했다. 당초 이 행사는 당일 오후 4시부터 EXID, 비오, 김나희 공연과 600대 드론이 선보이는 불꽃 드론 라이트 쇼, 5천여 발의 화려한 불꽃 쇼가 펼쳐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가애도 기간임을 감안, 모든 행사를 취소했다. 안동시도 도산면 해맞이와 안동국제컨벤션센터 예정된 타종식을 취소했다. 경산·영천시도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경주시는 31일 제야의 종 타종식과 1월1일 문무대왕릉 신년 해룡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

상주시·청도군·봉화군도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고, 영덕군은 강구 해상공원에서 예정된 2025 도민화합 새해 타종식과 지역 해수욕장 등에서 예정된 주민 자체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성주군과 청송군, 울릉군(대한민국 일출제)은 해맞이 공식행사를 취소하는 대신, 준비된 떡국 등 음식물은 개별 방문객들에게 제공키로 했다. 울진군은 망양정 해맞이 공원에서 예정됐던 타종식을 취소하는 대신 해맞이 행사를 찾아오신 분들에게 떡국 제공, 소원 기원으로 간소화했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는 새해맞이 행사를 간소화해 진행한다. 경북도는 도청 서편 원당지에서 예정된 타종 행사를 진행키로 했다. 다만 모든 식전 공연은 취소했다. 고령군도 새해맞이 행사를 계획대로 추진하되, 추모 분위기를 고려해 최대한 간소화하기로 했다. 예천군은 해맞이 행사는 계획대로 추진하지만, 식전공연은 모두 취소했다. 성주군은 가야산 해맞이 행사를 소규모로 진행키로 했다. 국가적 애도 분위기에 맞춰 밴드공연 등 축하공연은 취소하고 선언문 낭독 등 간결한 행사만 진행키로 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사회3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