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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보수의 심장'도 떨고 있다

2024-12-31

대구 서문시장 상인들 "진즉 이렇게 됐어야 한다" 쓴소리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보수의 심장도 떨고 있다
헌정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 소식이 터진 31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 모습.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보수의 심장도 떨고 있다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호떡 점포를 운영 중인 김모(60)씨는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 소식에 대해 '법원이 여론에 휩쓸려 내린 결정'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헌정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 소식에 대구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31일 중구 서문시장에서 만난 시민, 상인들은 '진즉 이렇게 됐어야 한다'며 무너진 보수 정권에 대한 쓴소리를 냈다. 반면 '법원이 여론에 휩쓸려 내린 결정'이라고 반발하는 이도 더러 있었다.

장을 보기 위해 서문시장에 들렀다는 최상호(64·동구)씨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그는 "체포 영장 집행을 하루빨리 집행해 얼른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것이 파탄 지경에 이른 국정 공백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길"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최씨는 "국민의힘은 정당을 해체해야 할 수준으로 추락했다. TV를 통해 군인이 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겨눈 모습이 그대로 생중계됐다. 그런 처참한 일을 똑똑히 보고도 정쟁에 빠져 윤 대통령의 행태를 옹호하는 여당이 내란 동조 세력이 아니겠나"라며 비판했다.

곡물 가게를 운영 중인 강모(56)씨도 "진즉 체포돼야 했다. 윤 대통령은 본인 입으로 내뱉은 법적 책임을 지겠다던 말조차 안 지키지 않나. 자기 안위를 위해 윤 대통령을 보호하는 국민의힘도 아주 볼썽사납다. 국민들은 윤 대통령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다 잡혀가고 새로운 인물이 새 정치를 펼치는 것을 바란다"고 했다.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에게 한 표를 행사했다는 신발가게 사장 김모(73)씨는 "내 손으로 뽑은 대통령이지만, 이제는 더 지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무엇보다도 정치적으로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지면 우리나라 경제는 점점 더 무너질 것이다. 장사를 하는 입장에서 가뜩이나 힘든 연말인데, 이렇게나마 결판이 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유래 없는 법원의 결정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터져 나왔다.

20년째 서문시장에서 가방을 판매하고 있는 60대 유모씨는 "현직 대통령을 체포하는 나라가 어딨나"라며 "윤 대통령이 과거 '힘들 때마다 서문시장에 와서 힘을 얻는다'고 한 말이 뇌리에 남아 있다. 현재 힘겨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다시 안정을 찾고 하나둘 성과를 낸다면 지지세를 회복할 수 있다. 이런 때에 국민들이 끝까지 믿음을 보내고, 지지하는 것이 의리"라고 덧붙였다.

호떡 점포 사장 김모(60)씨는 "법원이 여론에 휩쓸려 보여주기식으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윤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과는 상황이 다르다. 윤 대통령은 탄핵이 결정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수사 요청을 거부해도 문제가 없다"면서 "현재 무안공항 사고 수습에 힘을 쏟아야 하는데 민주당이 내각을 줄줄이 탄핵해 컨트롤타워가 없어진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사회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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