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AI 커뮤니티 '미드저니 코리아'의 운영자인 조남경 작가의 대표 작품. <조남경 작가 제공> |
조 작가는 AI를 활용한 다양한 작업보다는 누구나 AI를 새로운 도구로 손에 쥘 수 있게 돕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해 '미드저니 프롬프트 마스터 가이드'라는 도서를 집필하고, 올해는 새로운 미드저니 기초서 출간을 목표로 두고 있다.
"미드저니라는 도구를 공부할 때 기초의 정확한 이해와 기술의 활용법을 알려 드려 시간 낭비 없이 빠르게 AI를 정확한 부분에 활용해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미드저니 코리아 커뮤니티 운영
기초지식·스킬 이해시키고 전달
운영카페 소품 제작하며 접해
미드저니 정리원고 책자 출간
말레이포럼 시연 등 잇단 기회
"AI는 능력의 에스컬레이터
한발이라도 빨리 올라서야"
조 작가는 IT 웹 기획자 및 프로그래머 출신으로, 지금은 충북 충주 고든골길에서 '느리게걷기'라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공대 출신으로 미술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던 그가 미드저니를 접하게 된 건 카페의 인테리어 소품용 이미지를 만들면서다. 호기심에서 시작한 작업은 AI의 끝없는 가능성과 마주하는 순간으로 변했다.
"프롬프트 몇 단어만 넣어도 내 머릿속 상상이 그대로 나타나더라고요. 충격이었죠. 이렇게 멋진 그림을 만들 수 있을 줄은 몰랐어요."
조 작가가 정말 AI에 몰두하게 된 계기는 AI Frenz(대덕연구단지를 기반으로 AI 기술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하는 산·학·연 중심 비영리 연구모임)의 세미나 요청에서 출발했다. "제가 무언가를 가르칠 사람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같이 정리를 해보자 싶었죠."
미드저니의 A부터 Z까지 준비하느라 원고를 쓰는 데 몇 달이 걸렸고, 세미나 발표를 무사히 마쳤다. 정리한 자료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하자 출판사로부터 연락을 받게 됐다. 이후 출간된 책자는 2주 만에 2쇄를 찍고 최근 3쇄까지 출간하게 됐다. 지난해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한-아세안 문화 혁신 포럼'에서 시연자로 참여했다. 강의와 해외행사로 이어진 기회는 놀랍게도 우연한 시작의 연장선이었다.
"이 작은 시작이 지금의 저를 만든 원동력이에요. 그래서 늘 첫걸음의 소중함을 강조하죠."
창의적인 작업에서 AI와 인간의 역할은 어떻게 나뉜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조 작가는 양떼에 비유했다. "프롬프트는 양떼몰이와 같아요. 양떼를 이끌고 원하는 목적지 근처에 얼추 도착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누군가는 정확한 속도와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는 자동차 운전 방식이라고 생각해서 AI가 프롬프트를 못 알아듣고 결과물의 컨트롤이 힘들다고 합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이미지가 안 만들어지는 경우 미드저니의 답이 틀리기보다는 프롬프트가 잘못된 경우가 더 많았어요. AI는 많이 생성해 보는 게 최고입니다. 1만장을 뽑은 사람의 노하우는 1천장, 5천장을 뽑은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아요."
AI를 두려워하거나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을 부탁했다. "부정한다고 안 갈 길이 아닙니다. 아직은 AI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과 아닌 사람으로 나눠지지만, 곧 AI를 잘 사용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으로 구분되는 시기가 올 것입니다. AI라는 에스컬레이터에 한발이라도 빨리 올라서면 특별히 많은 노력을 하지 않아도 사용자의 능력을 더 업그레이드해 줄 것입니다. AI는 한계가 없어요. 하지만 당신의 한계는 AI를 다룰 줄 아느냐에 달렸습니다."
조 작가는 AI를 배우려고 시작하는 이들에게 조언도 남겼다. "자신의 PR에 AI 기술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을 본 기억이 있어요. 뭔가 새로운 혁신적 기술이 나오면 늘 거짓 전문가와 거짓 선지자들이 나타납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다들 알아서 정리될 테지만, AI 전문가를 자칭하면서 투자를 권유하면 피해야 합니다."
조 작가는 앞으로도 AI 시대 시작마을 1층 무기상의 역할에 충실할 계획이다. "저에겐 AI 생성의 한계점을 극복하는 과정보다는 미드저니 개발사의 업데이트 일정을 따라가는 게 더 큰 도전입니다. 함께 가야 빠르고 멀리 갈 수 있습니다. 나만 아는 지식은 반나절도 못 가게 됩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미드저니라는 도구를 공부할 때 기초의 정확한 이해와 기술의 활용법을 알려 드려 시간 낭비 없이 빠르게 AI를 정확한 부분에 활용해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미드저니 코리아 커뮤니티 운영
기초지식·스킬 이해시키고 전달
운영카페 소품 제작하며 접해
미드저니 정리원고 책자 출간
말레이포럼 시연 등 잇단 기회
"AI는 능력의 에스컬레이터
한발이라도 빨리 올라서야"
조 작가는 IT 웹 기획자 및 프로그래머 출신으로, 지금은 충북 충주 고든골길에서 '느리게걷기'라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공대 출신으로 미술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던 그가 미드저니를 접하게 된 건 카페의 인테리어 소품용 이미지를 만들면서다. 호기심에서 시작한 작업은 AI의 끝없는 가능성과 마주하는 순간으로 변했다.
"프롬프트 몇 단어만 넣어도 내 머릿속 상상이 그대로 나타나더라고요. 충격이었죠. 이렇게 멋진 그림을 만들 수 있을 줄은 몰랐어요."
조남경 작가의 실물사진을 미드저니를 통해 제작한 캐리커처. 조남경 작가 제공 |
미드저니의 A부터 Z까지 준비하느라 원고를 쓰는 데 몇 달이 걸렸고, 세미나 발표를 무사히 마쳤다. 정리한 자료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하자 출판사로부터 연락을 받게 됐다. 이후 출간된 책자는 2주 만에 2쇄를 찍고 최근 3쇄까지 출간하게 됐다. 지난해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한-아세안 문화 혁신 포럼'에서 시연자로 참여했다. 강의와 해외행사로 이어진 기회는 놀랍게도 우연한 시작의 연장선이었다.
"이 작은 시작이 지금의 저를 만든 원동력이에요. 그래서 늘 첫걸음의 소중함을 강조하죠."
창의적인 작업에서 AI와 인간의 역할은 어떻게 나뉜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조 작가는 양떼에 비유했다. "프롬프트는 양떼몰이와 같아요. 양떼를 이끌고 원하는 목적지 근처에 얼추 도착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누군가는 정확한 속도와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는 자동차 운전 방식이라고 생각해서 AI가 프롬프트를 못 알아듣고 결과물의 컨트롤이 힘들다고 합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이미지가 안 만들어지는 경우 미드저니의 답이 틀리기보다는 프롬프트가 잘못된 경우가 더 많았어요. AI는 많이 생성해 보는 게 최고입니다. 1만장을 뽑은 사람의 노하우는 1천장, 5천장을 뽑은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아요."
AI를 두려워하거나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을 부탁했다. "부정한다고 안 갈 길이 아닙니다. 아직은 AI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과 아닌 사람으로 나눠지지만, 곧 AI를 잘 사용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으로 구분되는 시기가 올 것입니다. AI라는 에스컬레이터에 한발이라도 빨리 올라서면 특별히 많은 노력을 하지 않아도 사용자의 능력을 더 업그레이드해 줄 것입니다. AI는 한계가 없어요. 하지만 당신의 한계는 AI를 다룰 줄 아느냐에 달렸습니다."
조 작가는 AI를 배우려고 시작하는 이들에게 조언도 남겼다. "자신의 PR에 AI 기술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을 본 기억이 있어요. 뭔가 새로운 혁신적 기술이 나오면 늘 거짓 전문가와 거짓 선지자들이 나타납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다들 알아서 정리될 테지만, AI 전문가를 자칭하면서 투자를 권유하면 피해야 합니다."
조 작가는 앞으로도 AI 시대 시작마을 1층 무기상의 역할에 충실할 계획이다. "저에겐 AI 생성의 한계점을 극복하는 과정보다는 미드저니 개발사의 업데이트 일정을 따라가는 게 더 큰 도전입니다. 함께 가야 빠르고 멀리 갈 수 있습니다. 나만 아는 지식은 반나절도 못 가게 됩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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