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50117010002262

영남일보TV

한수원, 웨스팅하우스와 지재권 분쟁 종결…체코 원전 수출 청신호

2025-01-17 10:52

2년간 이어진 갈등 종식…한·미 원전 협력 강화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 계약 가능성 높아져

‘팀 코러스’로 글로벌 원전 시장 공동 공략

한수원, 웨스팅하우스와 지재권 분쟁 종결…체코 원전 수출 청신호
경주시 문무대왕면에 있는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전경. <영남일보DB>

한국수력원자력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2년 넘게 이어온 지식재산권 분쟁을 끝냈다. 양측은 1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협상 타결을 발표하며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로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 등 주요 원전 수출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수원은 16일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지식재산권 분쟁을 공식적으로 종결하기로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한수원과 한전, 웨스팅하우스는 웨스팅하우스의 지분을 가진 캐나다 핵연료 회사 카메코와 함께 이날 미국 현지에서 지재권 분쟁 협상을 타결하면서 2022년부터 2년 넘게 끌어온 지식재산권 분쟁의 종지부를 찍었다.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의 분쟁은 한국형 원전 APR1400의 수출 과정에서 불거졌다. 웨스팅하우스는 APR1400이 자사의 원천 기술에 기반했다고 주장하며 독자 수출에 제동을 걸었다. 반면 한수원은 APR1400의 국산화에 성공해 독자 수출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양측의 갈등은 오는 3월이 시한인 체코 원전 수출의 최종 계약을 앞두고 최대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하지만 이번 협상으로 지재권 문제가 해결되면서,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참여 중인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사업 계약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다만 협상 타결의 구체적인 내용은 상호 비밀 유지 약속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이 체코 원전 수출과 관련해 웨스팅하우스에 일정 부분의 일감을 제공하고, 향후 유럽 및 제3국 원전 수출에서도 공동 협력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팀 코러스'(Team Korea+US) 전략을 통해 양국이 원전 시장에서 장기적인 협력을 도모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의 독자 수출이 아닌 한·미 협력 모델이 채택되면서 한국 기업이 가져갈 몫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정부와 한수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에너지 위기 등으로 성장하는 원전 시장에서 한·미 협력이 최적의 선택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웨스팅하우스와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장성재기자 blowpaper@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장성재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