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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구속]'폭력 사태'로 비화된 尹지지자들 집회…尹·유튜브 사태 키웠다

2025-01-19 22:03
[尹 대통령 구속]폭력 사태로 비화된 尹지지자들 집회…尹·유튜브 사태 키웠다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되자 일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방법원 내부로 난입해 불법폭력사태를 일으킨 19일 오후 서부지법 내부가 파손돼 있다. 연합뉴스
[尹 대통령 구속]폭력 사태로 비화된 尹지지자들 집회…尹·유튜브 사태 키웠다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되자 일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방법원 내부로 난입해 불법폭력사태를 일으킨 19일 오후 서부지법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파손된 시설물과 물품 등을 치운 뒤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가 사상 초유의 '법원 유린'이라는 폭력사태로 점철됐다.

 

윤 대통령 지지자 및 극우세력이 19일 새벽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난입해 폭력난동을 부려 80여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윤 대통령이 옥중 입장문을 통해 자제를 호소했지만 지지자들은 재집결해 헌법재판소를 압박하는 등 사태는 숙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부지법 인근에서 시위를 벌이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날 오전 2시50분쯤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법원 정문과 유리창을 깨부수며 난입해 집기와 시설물을 파손했다. 

 

흥분한 지지자들은 법원 담을 넘고 유리창을 깨 판사 사무실에 침입하거나 경찰을 폭행하는 등 '폭동'에 가까운 과격한 모습을 보였다. 법원 침입 및 각종 기물 파손 등의 혐의로 46명이 현행범으로 검거됐다.


앞서 전날에도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서부지법 담장을 넘은 40명이 침입 혐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량 공격 혐의 등으로 연행됐다. 

 

시위대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9명이 다쳤고, 이 중 5명이 중상을 입었다. 

 

대검찰청은 즉시 검사 9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서울서부지검에 꾸렸다. 주요 가담자들은 전원 구속 수사하고 향후 중형을 구형키로 하는 등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 역시 서울청 수사부장을 팀장으로 전담수사팀을 편성했다. 법조계에선 이번 폭력 사태 가담자들은 강도 높은 형사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윤 대통령 지지자 일부는 이날 오후 다시 서울서부지법 앞에 모여 경찰과 충돌했다. 이어 150명(경찰 비공식 추산 )이 헌법재판소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했다. 

 

이들은 '대통령을 석방하라'는 등의 피켓을 들었으며 "애국 청년 석방하라" "이재명을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 과정에서 헌법재판소 담 넘어 침입한 남성 1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여야 지도부와 국회의장은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도 대변인단을 통해 "새벽까지 자리를 지킨 많은 국민들의 억울하고 분노하는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나, 평화적인 방법으로 의사를 표현해 달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역시 "폭력적 수단으로 항의하는 것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뿐 아니라 '유튜브 채널'들이 이번 사태의 과격성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이 탄핵 이후 변호인단 등을 통해 "많은 국민들이 추운 거리로 나와 나라를 위해 힘을 모아주고 있다고 들었다" "끝까지 싸우겠다" 등의 메시지를 내 지지자들을 자극했다는 것이다. 

 

극우 성향의 유튜버 역시 폭력사태가 정당한 '국민저항권'이라고 주장하며 지지자들의 동참을 유도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일부 유튜버의 경우 서부지법 난동 당시 법원 내부로 진입해 지지자들이 판사 사무실 등을 파손하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송출하기도 했다. 

 

유튜버들이 구독자 증가와 경제적 이익을 염두에 두고 콘텐츠를 제작하는 풍토가 이번 사태를 낳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및 행정안전위원회는 20일 오전 현안 질의에 나선다. 여야는 질의에서 서부지법 난동에 따른 피해 규모와 대응을 비롯해 폭력사태 당시 정확한 현장 상황 및 향후 수사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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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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