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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尹대통령 3차 강제구인 시도도 불발…윤측 여전히 "위법 수사"

2025-01-22

공수처 강제구인 지속해서 불발…설 전 검찰로 넘길까

오동운 공수처장 "사법부 결정 존중해야"

공수처, 尹대통령 3차 강제구인 시도도 불발…윤측 여전히 위법 수사
22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3차 강제구인 시도에 응하지 않은 채 조사를 거부했다. 대통령실과 대통령 관저에 대한 압수수색도 불발됐다. 특히 윤 대통령 측은 "위법 수사"라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 일각에선 공수처와 경찰의 수사가 결국 빈손에 그치고 검찰로 넘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공수처는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이 윤 대통령 조사를 위해 서울구치소를 방문했으나 피의자 측이 현장 조사와 구인 등 일체의 조사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조사나 절차에 대해서는 논의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공수처는 구치소 안에서 현장 조사 가능성을 열어놓고 윤 대통령 측에게 조사에 응할 것을 요청했지만, 윤 대통령은 모두 거부했다. 오동운 공수처장이 이날 오전 출근길에서 "윤 대통령 측에서도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며 압박했지만 전혀 통하지 않았다.

공수처는 약 5시간에 걸쳐 윤 대통령 측을 설득했으나 윤 대통령은 구인과 현장 조사에 모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계속 변호인을 접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내일(23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을 준비해야 하고, 기존에 할 얘기는 다 전달했다고 공수처 쪽에 말했다"면서 "더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변호인 의견서를 제출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공수처, 尹대통령 3차 강제구인 시도도 불발…윤측 여전히 위법 수사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22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내 공수처로 출근하다 취재진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이 구인은 물론 구치소 현장 조사까지 거부하면서 추가 조사를 하기 위한 공수처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강제구인 시도는 지난 20일과 전날에 이은 세 번째다. 특히 전날에는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출석 후 병원 진료 후 오후 9시를 넘어 귀소하는 바람에 조사가 불발됐고, 공수처는 사전에 이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면서 '회피전략'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반면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공수처의 지속적인 강제구인 시도는 대통령에 대한 분풀이를 넘어 심각한 위법 수사"라고 반박했다. 이어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피의자를 강제 구인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진술거부권을 침해해 진술을 강요하는 것으로 위법한 수사"라며 "탄핵심판에서 대통령의 방어권조차 제대로 행사할 수 없도록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수처는 이날 대통령실과 관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공수처는 언론 공지를 통해 "대통령실과 대통령 관저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려고 했으나, 대통령실이 승인하지 않아 집행을 중지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윤 대통령 측이 더 이상 수사에 협조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일각에선 설 연휴 등을 고려해 공수처가 1차 구속 기간 만료일로 보는 오는 28일 이전에 검찰로 넘길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오 처장은 검찰에 윤 대통령 사건을 넘기는 시점과 관련해서는 "검찰과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절차에 미흡함이 없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 처장 등 공수처 지휘부는 지난 17일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직후 술을 곁들인 회식 자리를 가졌다는 보도와 관련해 '격려와 다짐의 자리였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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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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