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지날수록 멋스러운 천연가죽 고집
작업과정 특성상 지갑 등 소품류 주류
비교적 짧은시간 끝나 재미 붙이기 쉬워
대구시 중구 향촌동에 위치한 가죽공방 레더키메라 내부 모습(왼쪽)과 레더키메라를 방문한 손님들이 가죽 공예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레더키메라 제공> |
그는 원래 신발을 판매하는 일을 하다 취미로 가죽 공예를 시작했다. 이후 취미가 업이 되면서 공방을 운영하게 됐다고. "원래 옷도 좋아하고, 소품도 좋아했어요. 개성을 중시하는 성향도 있어서, 어떤 일을 하면 좋을지 생각해 보니 가죽 공예가 참 잘 맞을 것 같더라고요."
그런 그의 대외적인 활동명은 '청정원'이다. 자신의 이름과 비슷한 브랜드명 '청정원'을 사용하면 각인 효과가 있을 거라 판단해서다. "제 원래 이름을 이야기하면 다들 기억을 못하는데, 청정원이라 하면 각인되더라고요. 그렇게 브랜드까지 기억이 되는 거죠. 나름 잘 먹힌 것 같아요."
대구시 중구 향촌동에 위치한 가죽공방 레더키메라 내부 모습(왼쪽)과 레더키메라를 방문한 손님들이 가죽 공예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레더키메라 제공> |
레더키메라가 주로 취급하는 건 소품류다. 공예 체험을 하러 오는 손님들에게도 지갑, 키링 등을 추천한다. 느림을 기반으로 하는 가죽 공예 특성상 초보자의 경우 큰 제품을 만들려 하면 길게는 한 달 정도가 소요된다. "손님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갔으면 해요. 그런데 가방 같은 물건은 만들다 지치는 경우가 많죠. 아무리 짧아도 일주일이 걸려요. 반면 소품류 제작은 2시간이면 끝나기 때문에 재미를 붙이기도 쉽고, 다른 제품에 도전하는 발판도 될 수 있는 거죠."
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
조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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