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기·우수기 체계적 관리로 2026년까지 용수 부족 사전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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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천군동 산3번지 일원에 위치한 덕동댐. <경주시 제공> |
경주시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기간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위해 덕동댐을 중심으로 저수 관리에 나선다. 시는 올해 영농기와 우수기를 거쳐 내년까지 용수 부족 없이 APEC 행사에 필요한 물을 충분히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덕동댐은 경주시 천군동 산3번지 일원에 위치한 용수전용댐(생활용 56%, 농업용 14%, 관광용수 30%)으로, 높이 50m에 길이 169m, 총저수량은 3천270만2천㎥다. 현재(1월 15일 기준) 덕동댐의 저수율은 91.1%로 평년(80.1%) 대비 113% 수준이며, 보문댐도 99.2%로 평년(84.1%)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어 당분간 가뭄 우려는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2025년 4~7월 영농기에 덕동댐 용수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되, 평년보다 높은 저수위를 유지해 APEC 행사를 치를 때 부족함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신평천(덕동댐∼보문호)으로 일일 15만㎥씩 6일간 방류해 하천 생태·친수 기능을 유지하고 △우수기 저수율이 충분히 확보되면 보문호 담수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보문보조취수장을 가동해 덕동댐 저수율을 추가로 높일 계획이다. 보문보조취수장은 금장교(형산강)에서 북천을 거쳐 보문정수장으로 하루 1만5천㎥를 공급해 덕동댐 부담을 덜어준다.
아울러, 덕동댐 시설 전반에는 총 8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돼 정밀안전진단 및 유지보수 작업이 이뤄진다. 시 관계자는 "APEC 정상회의 시기에 용수 부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댐 저수율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것"이라며 "생활용·농업용·관광용수 모두 안정적으로 공급해 APEC 성공 개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장성재기자 blowpaper@yeongnam.com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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