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커피박 재활용 사업 본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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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직원이 커피를 추출한 후 남는 커피박(커피 찌꺼기)을 처리하고 있는 모습. <경주시 제공> |
경주시가 커피 전문점에서 나오는 커피박(커피 찌꺼기)을 재활용하는 친환경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커피 소비 증가로 커피박 배출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폐기물을 줄이고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11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역 내 커피 전문점은 710곳에 달하며, 하루 평균 약 1.55t, 연간 568t의 커피박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기존에는 커피박이 일반 생활폐기물로 분류돼 종량제 봉투에 담겨 소각 처리됐으나, 이번 사업을 통해 연간 200t 이상을 퇴비로 재활용할 계획이다. 커피박에는 유기물과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농업용 퇴비로 활용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존에는 업주들이 개별적으로 비용을 부담하며 폐기물을 처리해야 했지만, 이번 사업에 참여하면 전용 수거함이 제공되고, 주 1~2회 무상 방문 수거가 진행된다. 커피박은 퇴비생산업체를 통해 농업용 퇴비로 재활용돼 지역 농가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업 대상은 경주시 동 지역 내 커피 전문점이며, 연중 상시 모집을 통해 참여 업체를 확대할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는 이메일(rew145@korea.kr)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장성재기자 blowpaper@yeongnam.com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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