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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지? 조금만 참아’…대구는 봄 패스하고 여름 직행

2025-02-11 10:05

4월부터 폭염 예고… 대구, 사실상 아열대 기후 계명대 김해동 교수 ‘여름, 11월까지 이어질 수도’

‘춥지? 조금만 참아’…대구는 봄 패스하고 여름 직행

지난해 여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한 어린이가 부채로 햇빛으로 가린 채 이동하고 있다. 영남일보 유

대구가 올겨울 강추위와 이상고온을 오가며 극단적인 기온 변화를 보인 가운데, 올여름에는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찾아올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봄기운도 예년보다 일찍 찾아와 이르면 이달 말부터 따뜻한 날씨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여름 최고 기온을 정확히 예측했던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올해도 이례적인 기후 변화를 예상했다. 김 교수는 지난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2월 말에서 3월 초 기온이 급격히 오르면서 봄이 시작될 것"이라며 “꽃샘추위 없이 빠르게 따뜻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지난해 3월 중순 갑작스럽게 기온이 내려갔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4월 초 최고 기온이 20도를 넘어서면서 사실상 여름 같은 봄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올여름 역시 기록적인 무더위가 예상된다. 김 교수는 “아직 여름 기후 전망 자료가 나오지 않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이례적인 폭염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해수 온도가 상당히 높아진 만큼 여름철 기온 상승이 뚜렷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길었던 더위가 올해도 비슷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월평균 기온이 10도를 넘는 달이 8개월 이상 지속되면 아열대 기후로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가 점점 그 경계에 다가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겨울 한파 역시 지구 온난화와 라니냐 현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남쪽의 더운 공기가 북극으로 올라가면서 오히려 북극이 한반도보다 따뜻한 기현상이 나타났고, 밀려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혹한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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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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