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부동산 오피스텔 거래량 33% 증가
아파트 매매량 및 매매금액도 증가
거래량 회복 경기 반등 전조 해석도
![]() |
13일 대구 동구 영남타워에서 바라 본 아파트 단지들과 공사현장.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
지난해 대구지역 아파트 평균 가격이 약 5% 하락한 가운데 매매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상승 전환했다. 특히 수익형 부동산으로 분류되는 오피스텔 거래량이 30% 이상 급증하는 등 거래량 회복이 이뤄지며 주택경기 침체기를 지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최근 공개한 '지난해 전국 부동산 거래량과 거래금액' 통계에 따르면 대구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2만1천934건으로, 전년보다 5.5% 증가했다. 거래금액은 10.4% 증가한 7조8천59억원이다.
아파트 거래량은 전국적으로도 큰 폭 늘었다. 작년 전국 거래량은 43만182건으로, 2023년(37만6천740건)과 비교해 14.2% 증가했다. 거래금액은 전년(150조3천42억원) 대비 31.3% 오른 197조3천848억원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서울에서 거래량이 큰 폭 늘어난 게 원인이다. 서울은 3만3천659건에서 56.2% 늘어난 5만2천559건, 거래금액은 35조6천934억원에서 75.7% 오른 62조7천38억원이나 됐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평균 4.5% 올라 지방과 대조를 보였다.
![]() |
지난해 특별·광역시에서 이뤄진 아파트 거래량과 거래금액. 출처 부동산플래닛 |
대구도 지난해 724건 거래가 발생해 전년 대비 33.8% 늘었다. 거래금액은 44.6% 급증한 501억원이다. 지난해 거래량은 어느 정도 회복됐지만, 매매가격 하락은 지속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2월 2주 주간 아파트동향'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대구가 전 주보다 0.12% 더 떨어져 64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만 하락 폭은 -0.21%에서 -0.12%로 다소 줄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난해 전국 부동산 시장은 3년 연속 하향세를 지속하던 모습에서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상승 전환하며 회복 움직임을 보였다"며 "아파트 시장과 최근 수익형 부동산으로 각광 받는 오피스텔 시장 등 일부 부동산 유형의 매매 활성화가 거래량과 거래금액의 동반 상승을 이끌어 주택경기 회복의 마중물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정혜기자 hye@yeongnam.com
![기자 이미지](images/reporter_dummy.png)
윤정혜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