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10년 만에 시내버스 노선 개편 단행 127개 노선(직행 2, 급행 12, 간선 60, 지선 53) 효율성 강화 중점, 직행 신설 및 중복 노선 조정 배차 간격 15→14.7분, 서비스가로 1042→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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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대구 시내버스 노선이 개편된다. 사진은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를 달리는 시내버스의 모습. <영남일보DB>
'대구시민의 발' 시내버스 노선이 10년 만에 개편된다. 대구시는 군위군 편입과 대경선 개통, 신규 주택·산업단지 조성 등 도시환경 변화를 반영한 시내버스 노선개편을 24일 단행한다.
이번 개편은 도시철도 등 기존 교통수단과 중복을 줄이고, 교통 취약지 접근성 향상에 중점을 뒀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노선개편으로 총 127개 노선(직행 2개, 급행 12개, 간선 60개, 지선 53개)이 운행된다. 기존 노선(122개) 중 존치되는 노선은 53개뿐(43%)이다. 20개 노선이 신설됐으며, 대폭 변경은 22개, 일부 변경은 32개 노선이다. 폐지된 노선도 15개나 된다.
그간 시내버스 노선개편은 도시철도 1·2·3호선 개통과 함께 이뤄졌다. 마지막 개편은 도시철도 3호선이 개통한 2015년이었다.
이번 개편은 대구권 광역철도(대경선)와 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선 개통, 대규모 주택단지 및 신규 산업단지 조성 등 도시 여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대구시는 지난해 10월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을 마련해 주민설명회와 관계기관 협의 등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다. 이를 토대로 최종 개편(안)을 지난해 12월 확정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효율성 강화'다. 도심과 외곽 간 접근성 강화를 위해 직행·급행 노선을 신설, 장거리 통행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도시철도와 중복됐던 1호선 하양 연장 구간 및 2호선 일부 구간의 노선 조정도 이뤄졌다.
이번 개편으로 전체 시내버스 배차 간격은 기존 15분→ 14.7분으로 단축됐으며, 서비스 가로도 1천42.3㎞→1천139.3㎞로 확대됐다. 시내버스 노선 운영 효율화로 추가적인 재정 지원 없이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을 달성했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노선개편으로 신규 주택단지 조성 등 도시 공간 변화에 대응하고, 불합리한 노선 조정 등 노선 효율화로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을 꾀했다"며 “시행 초기 시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버스 시설 정비와 노선 안내 등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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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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