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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행보다 빠른 '직행' 신설…북구 학정동~경산 영남대 45분

2025-02-21

급행·간선·순환·지선 체계에
상위 개념 직행노선 추가 운행
군위·서대구역 접근성도 개선
장거리 줄어 환승 증가 숙제로

급행보다 빠른 직행 신설…북구 학정동~경산 영남대 45분

대구 시내버스 노선을 10년 만에 개편, 오는 24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시내버스들이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인 반월당 네거리 방향으로 줄지어 지나가고 있다. 〈영남일보 DB〉

 대구시가 오는 24일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단행한다. 10년 만에 이뤄지는 개편인 만큼, 변화 폭이 크다. 도시철도와 운행구간이 겹치던 노선 상당수가 조정·폐지됐다. 군위군 등 대중교통 취약지역 노선은 신설됐다. 특히, 굴곡·중복 노선 개선을 통해 '증차 없는 운영 효율화'를 달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노선 개편 직후 예상되는 시민 혼란과 환승 저항 문제는 향후 과제로 남아 있다.

 

급행보다 빠른 직행 신설…북구 학정동~경산 영남대 45분

◆장거리 통행시간 획기적 단축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직행 노선 신설이다. 그간 대구 시내버스 노선은 급행, 간선, 순환, 지선 체계로 운영됐다. 시는 이번 개편을 통해 기존 급행보다 상위 개념인 직행 노선을 지역 최초로 도입했다.

먼저 북구 학정동과 경산 영남대를 오가는 직행 1번을 신설했다. 이 노선은 학정청아람, 칠곡그린파크, 신기역, 영남대 등 4개 정류소에만 정차한다. 편도 31㎞ 거리의 노선 기점에서 종점까지 운행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5분에 불과하다.

직행 2번은 국가산업단지와 동대구역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정류장은 기종점을 포함해 기업은행 국가산단지점 달성화성파크드림앞/과학마을청아람앞, 유가읍행정복지센터, 2·28기념중앙공원 등 5곳뿐이다. 편도 44.7㎞ 거리를 약 80분에 주파한다.

이들 노선은 외곽과 외곽 혹은 도심을 연결하는 초장거리 노선이다. 기존 급행 노선보다 정류장이 적어 통행 시간을 크게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노선은 일반 승용차 주행 시간과도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군위 등 새로운 수요 반영

2023년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은 시내버스 노선 개편이 필요한 주요 이유 중 하나였다. 이에 이번에 급행9-2(동호동~부계면~삼국유사면)와 급행9-3(동호동~가산면~소보면)이 신설됐다. 기존 급행 9(동호동~부계면~군위군청)와 급행9-1(동호동~가산면~소보면)도 살아남아 군위지역 접근성은 대폭 개선됐다.

서부지역 교통 허브인 서대구역 대중교통 접근성도 개선된다. 서대구역~서부정류장(앞산공원, 월성동) 노선이 신설됐다. 서대구역~칠곡 간 노선은 증설됐다. 또, 서대구역~평리뉴타운 간 노선 개선으로 서대구역 경유 노선은 기존 10개(급행 1, 간선 5, 지선 4)에서 13개(급행 1, 간선 9, 지선3)로 늘었다.

주요 택지 개발지와 연결성도 강화됐다. 신암뉴타운(수성4)·도남지구(급행2, 706) 등 택지개발 지역 노선이 증설됐고, 남구 봉덕동과 달서구 상인동을 연결하는 노선(달서60)을 신설해 신규 교통수요를 반영했다. 북구8(사수동~매천고~영송여고·강북고)과 725(죽곡리~세천리~서동중~서재중) 노선 경우 통학 수요 증가를 감안해 신설됐다. 이 밖에 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에 따른 중복운행 노선 조정(518-1 폐지, 708 단축)이 이뤄졌다.

◆이용객 '환승 저항' 낮춰야

이번 노선 개편으로 대구 시내버스 서비스 가로는 기존 1천42.3㎞→1천139.3㎞로 97㎞ 증가하게 된다. 전체 배차 간격은 15.0분(간선노선 13.6분)→14.7분(간선노선 13.1분)으로 줄었다. 배차 간격이 0.3분 단축되면서 총 61대 증차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노선 간 중복도(4.1%→3.7%)와 굴곡도(1.43→1.41)도 개선됐다.

다만, 장거리 노선이 대폭 줄면서 이용객들의 환승은 늘어날 전망이다. 장거리 이용객의 환승 저항을 낮추는 방안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도시철도 중복 구간에서 일부 노선을 덜어냈지만, 도시 개발지나 취약지에 추가 투입해 효율성을 강화했다"며 "시행 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해 올 하반기 일부 조정하거나, 미비점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대구시는 24일 시행에 맞춰 △종합상황실 운영(19일~3월16일) △현장 안내요원 배치(20~26일, 정류소 500곳) △세대별 노선 안내 책자(총 112만부) 및 전단(30만부) 배부 △노선 개편 안내 사이트(businfo.daegu.go.kr) 운영 등 대대적인 홍보와 안내를 통해 노선 개편 초기 발생할 수 있는 시민 혼란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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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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