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비결 '대구 코스 맞춰 준비'
'35㎞' 지점 가장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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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브리엘 제럴드 게이(탄자니아)가 23일 대구 일원에서 열린 '2025 대구마라톤'에서 국제부문 남자 1등으로 골인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
"바람도 불고 날씨가 추워 조금은 힘들었던 경기였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뛰어서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2025 대구마라톤대회' 엘리트 부문 남자 우승은 탄자니아의 게브리엘 제럴드 게이(29)가 차지했다. 그는 2시간 5분 20초로 완주해 대회 신기록까지 세웠다. 우승 상금 13만 달러를 받게 됐다.
게브리엘 제럴드 게이는 "이겨야된다는 생각이 강했다. 지금 너무 행복하다"면서 "전체적으로 재있는 대회였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그는 처음으로 대구마라톤에 참여했다. 첫 출전에서 우승할 수 있던 비결에 대해 묻자 "대구 코스에 맞춰 준비했다"고 답했다. 게브리엘 제럴드 게이는 "처음에는 대구 코스에 대해서 잘 몰랐다. 대구 코스가 올랐다가 내렸다가 하는 코스인 걸 알게 된 후 코스에 맞춰 대회를 준비했다"면서 "끝까지 뛸 수 있어서 행복했다. 다음에도 대구마라톤을 뛰고 싶다"고 말했다.
가장 힘들었던 지점은 '35㎞'였다. 바람이 많이 불었다. 37~38㎞쯤에는 내리막길이 펼쳐지면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그는 "내리막 코스가 나오니 바람이 조금 줄어든 것 같았다. 그때부터는 나아졌다"면서 "위기의 순간에도 끝까지 뛰어야겠다는 마음으로 뛰었다"고 말했다.
그의 다음 목표는 뭘까. 게브리엘 제럴드 게이는 "아직 정해진 일정은 없다. 일단 생각하고 있는 대회는 베를린 마라톤"이라면서 "에이전시와 이야기를 한 후 결정을 할 것이지만 꼭 참가하고 싶다"고 답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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