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국 관리·재무차관 등 참석
오늘은 '화학물질' 관련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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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1)가 24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렸다. 사진은 HICO 야외전시장 투명에어돔에서 전통공연 리허설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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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참가자가 24일 오전 HICO 야외전시장 오감마당에서 오징어게임을 모티브로 한 공기놀이를 체험하고 있다. |
APEC 2025 KOREA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1)가 24일 경주에서 개막했다. 회의는 3월 9일까지 보문관광단지 내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진행되며, APEC 21개 회원국의 고위관리와 재무차관, 중앙은행 부총재 등이 참석한다.
SOM1은 APEC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를 사전 조율하는 핵심 협의체로, 28개 회의체에서 산하회의(2월24일~3월7일), 4대 위원회(3월5일~7일),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재 회의(3월6일~7일), 고위관리회의 본회의(3월8일~9일) 등 100여 차례의 회의와 워크숍이 열린다. 이를 통해 APEC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정책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초고속 인터넷망, 실시간 회의 중계 시스템, 자동 음성통역기, AI 안내 시스템을 구축하며 최첨단 회의 환경을 조성했다.
24일 첫 산하회의에서는 중소기업의 친환경 물류 전환,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 AI·빅데이터·바이오기술 협력 등이 집중 논의됐다. 녹색 세관 워크숍에서는 친환경 물류 전환 전략과 국제적 모범 사례가 공유되며, 지속가능한 무역 환경 조성을 위한 실질적 대책을 토론했다. 에너지실무그룹(EWG)에서는 DC(직류) 전력망과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 방안이 검토됐다. 표준적합소위원회(SCSC) 본회의에서는 국제 표준과 역내 표준 간 불일치 해소 및 무역장벽 완화 방안이 논의됐다. 과학기술혁신정책파트너십(PPSTI) 회의에서는 AI, 빅데이터, 바이오기술의 연구개발(R&D) 협력 방안이 다뤄졌고, 투자전문가그룹(IEG) 회의에서는 비구속적 투자 원칙(BNIP), 법·제도적 개선책, 기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상정됐다.
25일에는 각국 정부와 화학업계가 참여하는 '화학대화(Chemical Dialogue)' 회의가 열린다. 화학물질의 안전 관리, 규제 조화, 혁신 전략 등이 논의될 예정이며, 글로벌 공급망과 직결되는 핵심 이슈인 만큼, 이번 회의 결과가 각국 정책 수립에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은 SOM1 참가자를 위해 회의장 인근 5개 호텔에서 하루 최대 997개 객실을 확보했다. 회의장 야외에는 의무실과 구급차를 배치하고, 경찰이 순찰과 특수차량을 운영하며 경호를 강화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첨단 기술이 접목된 회의 인프라와 경주의 문화유산이 어우러져 성공적인 행사가 될 것"이라며, "APEC 정상회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글·사진=장성재기자 blowpap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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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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