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50227010003432

영남일보TV

최근 3년간 경북에서만 재선충병으로 150만 그루 말라죽어

2025-03-05

우리나라 전체 감염목의 44.77%에 이르는 규모

포항, 경주, 안동, 구미 등 피해 유독 심해

최근 3년간 경북에서만 재선충병으로 150만 그루 말라죽어
경북도 제공

경북에서 3년도 안돼 약 150만 그루가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경북도에 따르면 2024년 5월~2025년 1월 경북에서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된 나무는 60만 그루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전체 감염목의 44.77%에 이르는 규모다. 전국 소나무 면적에서 경북이 차지하는 비중이 28%인 것을 감안하면 심각성을 더한다. 

경북의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는 최근 3년 새 유독 심한 편이다. 2020년 5월~2021년 4월, 2021년 5월~2022년 4월 두 기간 연속 11만 그루에 머물다가 2022년 5월~2023년 4월 48만 그루로 4배 이상 급증했다. 2023년 5월~2024년 4월에도 40만 그루를 기록하며 세를 유지했다. 불과 3년도 채 안되는 기간 경북에서만 148만 그루에 달하는 나무가 재선충에 의해 말라 죽어간 것이다.

2024년 기준 지역별로 살펴보면 포항·경주·안동이 '피해 극심지역(5만 그루 이상)'으로 분류된다. 구미(3만~5만본)와 영덕·성주(1만~3만본)도 1만 그루 이상 피해를 입었다. 다행이라면 청송·영양·예천·봉화·울진 등 북부지역의 피해 규모가 1천 그루 미만으로 경미하다는 점이다.

소나무재선충 피해가 갈수록 커지면서 방제를 위한 예산 규모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경북지역 방제 예산만 2천582억원에 달한다. 연도별로는 2021년 204억원, 2022년 282억원, 2023년 562억원, 2024년 497억원이다.

특히 올해 들어선 역대 최다인 1천37억원이 편성됐다.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증거다. 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숲을 지키는 것은 미래를 만드는 일"이라며 "재선충병 확산 차단을 위해선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방제 노력과 산림소유자뿐 아니라 모든 이들의 관심과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박종진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관련기사

사회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