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 10년간 지병 앓아와, 남편이 돌봐
지난달 요양병원 퇴원, 평소 신변 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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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경찰서 전경. <경찰 제공> |
오랜 기간 지병을 앓아온 70대 여성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날 남편은 저수지에 들어가려다 구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9시40분쯤 대구 북구의 자택에서 70대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부모님과 연락이 안 된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A씨의 남편 B씨는 같은 날 인근 저수지에 차량을 몰고 들어가려다 낚시꾼들의 신고로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B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10여 년간 각종 지병을 앓았고, 남편 B씨가 돌봤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수년간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지난달 퇴원했고, 거동이 불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A씨 사망과 관련해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부부가 평소 신변을 자주 비관했다는 유가족 진술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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