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수급자 월 274만원…전국선 5만명 육박
국민연금으로 ‘노후 걱정 끝’?…평균은 65만원

국민연금. 연합뉴스
대구경북에서 매달 200만원 이상 국민연금을 받는 수급자가 3천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민연금공단 대구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대구경북에서 월 200만원 이상 국민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3천43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수급자 83만337명의 0.4%에 해당한다. 대구경북에서 가장 많은 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월 274만7천원을 수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월 200만원 이상 수급자가 4만9천374명으로, 전체 수급자 699만5천544명의 0.7% 수준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4만8천489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여성은 885명에 불과했다.
국민연금만으로 월 200만원 이상을 받는 수급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8년 1월 첫 등장 이후 같은 해 10명을 시작으로, 2019년 98명, 2020년 437명, 2021년 1천355명, 2022년 5천410명, 2023년에는 1만7천810명으로 급증했다.
이 같은 증가는 20년 이상 장기 가입자가 늘어난 데다, 물가 인상에 맞춰 연금액이 꾸준히 오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생각하는 적정 노후 생활비는 월 192만1천원으로 조사됐다. 이런 점에서 매달 200만원 이상의 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비교적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해 11월 기준 전체 국민연금 수급자의 평균 수령액은 월 65만6천494원에 그쳤다. 국민연금만으로는 최소한의 생활비도 충당하기 어려운 수급자가 여전히 많다는 점에서 연금 사각지대 해소가 과제로 남아 있다.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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