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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TK 직업계高 취업 전국 최고…한국病 치유 열쇠 거기 있다

2025-03-13

경북지역 직업계고의 인기가 상종가다. 비결은 '취업률'이다. 2020년 이후 5년 연속 취업률 전국 1위다. 대구의 직업계고 취업률은 경북에 이어 전국 2위다. 경북과 대구 모두 전국 평균(55.3%·2024년 기준)보다 10%포인트 이상 높다. 이런 사실이 입소문으로 번져 타 시·도 학생들의 유입이 빠르게 늘고 있다. 고무적이다.

직업계고 취업률 '최고'란 수치는 다기한 의미를 지닌다. '취업 최고'에 단순히 환호한다면 진짜 가치를 놓친다. 한국병 치유의 열쇠가 그곳에 숨어있다. 고교만 졸업해도 좋은 직장에 취업해 3~4인 가족을 먹여 살리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는 사회 구조를 상상해 보라. 수도권 집중, 과도한 교육열과 교육비 지출, 빈부 격차, 지방 소멸, 집값 상승, 지나친 입시 경쟁, 왜곡된 입시 시장, 경력 단절, 구인·구직 부조화, 대졸 인력 과잉, 청년 실업 등 수많은 한국병의 상당 수준을 완화할 마스터키가 될 수 있다. 우리 사회는 고급 인력이 소수인 피라미드 모양인데, 고등교육 진학 구조는 가분수다. 청년 실업이 생길 수밖에 없다. 70%가 넘는 대학 진학률은 세계 1위다.

직업계고의 '첨단화' '전문화'가 관건이다. 마이스터고 취업률(72.6%)이 직업계고 중 가장 높은 이유다. 경북바이오마이스터고의 취업률은 92.2%다. 취업률 1위 경북에서도 최고다. 졸업생 대부분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최고 기업에 최고 연봉을 받고 들어간다. 이 학교 학생들은 독일 현지 연수까지 간다. 대구경북만 잘 나가서도 안 된다. 대구경북이 모범이 된 '직업계고 육성'에 온 국가가 관심과 힘을 모아야 비로소 한국병 치유의 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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