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소시지 855만개 ‘역대 최고’
순이익 30% 급감에도 소시지는 최대 판매

폭스바겐 페이스북 캡처.
독일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한 가운데, 이 회사가 생산하는 소시지는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11일(현지시간) 폭스바겐이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3천246억 유로(약 514조원)로 소폭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124억 유로로 전년(179억 유로) 대비 30.6%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191억 유로로 15.4% 줄었으며, 영업이익률은 5.9%로 하락했다.
실적 부진의 원인은 벨기에 브뤼셀 아우디 공장 폐쇄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에 폭스바겐은 독일 내 일자리 3만500개를 줄이고, 공장 2곳에서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폭스바겐이 생산하는 소시지는 지난해 855만2천개가 팔리며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폭스바겐 로고를 단 자동차 판매량(520만대)보다 300만개 이상 많았다.
폭스바겐은 지난 1973년부터 복일 볼프스부르크 본사 구내식당에 공급할 소시지를 자체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후 직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으면 현재는 독일 일부 슈퍼마켓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이지영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