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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석 포항 치유메디컬의원 외과원장 |
40~50대 여성에 흔히 발생…40세 이후 2년 주기 검진해야
초음파는 종양진단 유용, 유방촬영으로 석회화 정확히 감지
가족력 있다면 관리 필요…조기발견 치료 생존율 90% 이상
◆조기 발견이 중요한 이유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암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매년 수만 명의 여성이 새롭게 진단받고 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40~50대 여성에서 유방암 발생률이 가장 높다. 조기 발견을 통해 치료를 받을 경우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높아진다. 그러나 늦게 발견되면 전이가 진행될 가능성이 커지고, 치료 과정이 길어지면서 환자의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조기 발견의 핵심은 정기적인 검진이다. 유방암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자가진단만으로는 발견이 어렵다. 따라서 정기적인 유방 촬영을 통해 조기 진단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유방 촬영을 통해 발견되는 미세석회화는 유방암의 중요한 징후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유방 석회화, 무엇이 문제인가
유방 석회화란 유방 조직 내 칼슘 성분이 침착된 현상을 의미한다. 이는 유방 내 염증, 외상, 모유 수유 후 잔여물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 유방 석회화는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이나 정기검진을 통해 우연히 발견된다.
문제는 석회화의 일부가 유방암의 초기 징후일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미세석회화(microcalcifications)의 경우 형태와 분포에 따라 양성과 악성으로 구분된다. 악성 미세석회화는 군집성(clustered)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군집성 미세석회화는 유방암 또는 유방암 전단계 병변과 연관될 가능성이 높다. 통계적으로 약 20%의 경우 비정형유관증식증(Atypical Ductal Hyperplasia), 유방상피내암(Ductal Carcinoma In Situ) 또는 침윤성 유방암으로 진단될 수 있다.
◆유방 촬영, 왜 꼭 해야 할까
유방 촬영은 유방을 눌러서 시행하는 검사로, 통증과 불편함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그러나 이 검사만이 미세석회화를 정확하게 감지할 수 있다. 초음파 검사는 유방 내 혹(종양)의 진단에는 유용하지만, 미세석회화를 선명하게 확인하기 어렵다. 따라서 통증이나 불편함을 이유로 유방 촬영을 기피하는 것은 조기 진단의 기회를 놓치는 것과 같다.
특히, 고해상도 유방 촬영기와 확대 촬영 기능이 있는 장비를 활용하면 미세석회화를 더욱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3차원 유방촬영기(디지털 톰오신테시스)를 이용한 입체정위유방조직검사(Stereotactic Breast Biopsy)나 입체정위유방절제술(Stereotactic Breast Excision) 등의 비침습적 방법을 통해 수술 없이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다.
유방 촬영을 기피하는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는 통증이다. 검사 중 유방을 압박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통증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이는 몇 초 정도로 짧은 시간 동안만 지속된다. 또한 생리 주기에 따라 유방이 더 민감할 수 있으므로, 생리 후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 검사를 받으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검사 전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 것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유방 석회화, 발견 후 어떻게 해야 하나
미세석회화가 발견되었더라도 반드시 암과 연관된 것은 아니다. 조직검사 결과 암과 관련이 없다면 정기적으로 추적 관찰하면 된다. 그러나 암의 전단계 병변이거나 악성 의심 소견이 있는 경우, 외과적 절제술을 포함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유방 촬영 후 반드시 결과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결과를 확인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암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상 소견이 있다면 즉시 유방암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외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또한, 가족력이 있는 경우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어머니나 자매 중 유방암 진단을 받은 가족이 있는 경우, 유방암 위험이 일반인보다 높아질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보다 젊은 나이부터 유방 검진을 시작하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BRCA1, BRCA2 유전자 변이를 보유한 경우에는 유방암 발생 위험이 더욱 높아 조기 검진 및 예방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유방암 조기 진단, 생존율을 높이는 열쇠
의료계에서는 "암을 이기는 최선의 방법은 조기 진단"이라며, "유방암은 40~50대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유방 촬영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검진을 기피하거나 초음파 검사만 받겠다는 환자들이 있다"며 "미세석회화를 놓치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유방 촬영의 중요성을 재차 당부했다.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높다. 하지만 늦게 발견하면 치료 과정이 길어지고 예후도 나빠질 수 있다. 유방 촬영은 단순한 검사가 아닌, 생명을 지키는 중요한 절차다. 40세 이후라면 2년마다 유방 촬영을 시행하고, 이상 소견이 발견될 경우 신속히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작은 관심이 유방암을 예방하는 첫걸음이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