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외곽지역 파크골프장 확충
경로당 634곳엔 시설보수 진행
![[백세청춘]경북 경주시, 노인행복도시‘ 조성 사업 착착 4420명엔 경제활동지원 일자리](https://www.yeongnam.com/mnt/file_m/202503/news-p.v1.20250317.a419e2ccd1b54ca68da3f74a5572b765_P1.jpeg)
주낙영 경주시장이 노인게이트볼대회장을 찾아 어르신들을 응원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주시가 어르신들이 안정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2천536억원을 노인복지 분야에 투입해 '노인행복도시' 조성에 본격 나섰다.
시는 지역 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7.6%(6만7천501명)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증가하는 복지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어르신 교통복지 혜택을 확대했다. 지난달부터 70세 이상 어르신 대상 무료택시 사업의 충전금액을 기존 13만2천 원에서 16만 원으로 늘리고, 1회 결제 한도 역시 기존 8천 원에서 1만2천 원으로 상향했다. 오는 7월부터는 70세 이상 어르신 누구나 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 구축과 전용 카드 발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인일자리 사업에도 지난해보다 7억4천800만 원 증액된 187억4천800만 원을 투입해 총 4천420명의 어르신이 경제활동에 참여하도록 지원한다. 올해 일자리 유형은 공익활동사업, 노인역량활용사업, 공동체사업단 등으로 다양하다. 특히 공익활동사업 참여자는 월 30시간 활동 후 29만 원을 지원받으며, 노인역량활용사업 참여자는 월 60시간 활동에 63만 원의 활동비를 받는다. 공동체사업단은 지역 내 소규모 매장이나 박물관, 보건지소 등에서 근무하며 발생한 수익금을 활동비로 분배한다.
파크골프장 확충에도 힘쓰고 있다. 시는 2022년부터 권역별로 균형 있는 파크골프장 시설을 갖추는 데 주력했다. 지난해까지 총 108홀을 마련했고, 올해 북경주(안강) 지역에 추가로 9홀을 개장해 총 117홀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로써 기존 시내 중심으로 편중됐던 시설이 외곽지역까지 확대돼 어르신들의 이용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아울러 효율적인 시설 관리를 위해 일부 시설에 대해 유료화 방침을 시행하고 있다.
고령자를 위한 맞춤형 주거복지 사업도 적극 추진 중이다. 지난해 안강 지역에 103세대 규모의 복지주택이 준공돼 현재 67세대가 입주했고, 올해 11월 황성지역(137세대), 내년 12월 내남지역(90세대)에도 추가로 복지주택이 완공된다. 이들 복지주택은 저소득층 어르신과 국가유공자 등을 우선 대상으로 하며, 복지서비스 공간도 마련돼 맞춤형 주거복지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또 지역 내 634곳의 경로당에 80억 원을 투입해 시설 보수 및 신축, 보일러 교체 등 환경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붙박이 소파 설치, 행복선생님 배치, 월 1~2회 밑반찬 제공 등 어르신 맞춤형 돌봄 서비스도 확대하며 경로당 이용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시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스마트 건강관리 사업, 전립선암 검진 비용 지원 사업 등 다양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노인복지는 단순 지원을 넘어 경제적 자립과 건강한 삶을 위한 종합적 서비스 제공이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실질적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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