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조4천억원 이어 6천억 추가 투자
기존 고부가 카메라 모듈 설비 추가 및 반도체 기판 양산라인 확대
LG이노텍 2012년부터 총 3조5천억 구미 투자
신규 고용 창출 200여명 예상

윤재호(왼쪽부터) 구미상공회의소 회장,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김장호 구미시장, 박교상 구미시의회 의장, 정근수 경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25일 구미시청에서 투자양해각서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용기 기자
LG이노텍이 경북 구미에 6천억원을 투자해 미래 핵심 산업 생산거점 기지를 조성한다.
LG이노텍은 2026년까지 구미사업장의 기존 고부가 카메라 모듈 설비 추가 투자 및 차세대 사업으로 집중 육성 중인 FC-BGA(Flip Chip-Ball Grid Array-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 반도체 기판 양산라인을 확대한다고 25일 밝혔다. 또 구미사업장에 반도체 기판 매출 확대를 위한 스마트팩토리 생산라인 고도화 및 유리기판 등 차세대 기판기술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고용 창출 규모는 200여명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경북도와 구미시는 25일 구미시청 대회의실에서 LG이노텍과 6천억원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LG이노텍은 2022년 구미시와 총 1조4천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구미4공장(옛 LG전자 구미A3공장)을 인수, FC-BGA사업과 모바일용 카메라 모듈 생산라인을 확대했다. 이번 추가 투자로 구미사업장은 LG이노텍 미래 핵심 산업의 생산거점 기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FC-BGA는 반도체를 IT기기와 연결하거나 여러 개의 칩을 한 개 반도체처럼 결합할 때 쓰는 고성능 기판으로 현재 반도체 기판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LG이노텍은 2012년부터 2021년까지 구미에 1조5천억원,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만에 2조원을 추가 투자했다"며 “구미시 역시 기업의 투자가 이어질 수 있도록 정주 및 투자환경 개선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구미는 LG이노텍의 첫 생산 허브이자 마더팩토리로 매우 중요한 생산 거점"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카메라 모듈 글로벌 1위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면서 신규 사업인 반도체 기판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용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