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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산불 나흘째 ‘맹렬 확산’…진화 지연에 피해 눈덩이

2025-03-25 17:35

강풍 타고 안동·청송 위협…진화율 62%
주민 대피령 속출…피해 규모 계속 커져

의성 산불 나흘째 ‘맹렬 확산’…진화 지연에 피해 눈덩이

경북 의성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지 나흘째인 25일 오전 비안면 산제리 인근 야산에 산림청 산불진화 헬기가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며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산불은 안동을 넘어 청송까지 위협하면서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산림당국은 25일 오전부터 의성군 안평면·안계면과 안동 길안면 일대에 헬기 77대와 인력 3천708명, 진화 장비 530대를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강풍과 건조한 날씨가 진화를 방해하며 화재 확산을 막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 산불 현장에서는 초속 1m 수준의 바람이 불었으나, 오후 들어 순간 최대 초속 13.7m에 이르는 강풍이 불어 진화작업에 난항을 겪었다. 특히 기온이 28도까지 치솟고, 건조한 날씨와 험준한 산악지형이 맞물려 진화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이날 오후 기준 의성 산불 진화율은 62%에 머물렀다. 전날 낮 12시 71%까지 올랐던 진화율은 60% → 55% → 54%로 하락세를 보이다 소폭 반등한 상태다. 반면 피해 면적은 급격히 늘어 이날 오후 3시 기준 1만4천501ha까지 확대됐다. 이는 축구장 2만여 개에 달하는 규모로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산불은 이날 안동 길안면을 넘어 풍천면까지 확산됐다. 이에 따라 풍천면 어담 1·2리와 금계리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청송군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파천면, 진보면, 안덕면, 현서면 주민 1천960명의 대피 계획을 세웠다.

이미 산불이 번진 안동 길안면 백자리, 금곡리에서는 전기 공급이 끊겼고, 서산영덕고속도로 안동분기점(JCT)∼청송교차로(IC) 구간은 양방향 전면 통제됐다.

현재까지 의성·안동 지역에서 2천678명의 주민이 대피했으며, 주택과 공장, 창고 등 101개 시설이 불에 탔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끝까지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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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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