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위기… 학생 안전 최우선 조치
대피소 운영·이송 지원·휴교 연장 등 안전조치

국립경국대에서 바라본 산불 현장. 독자제공
국립경국대학교(총장 정태주)가 대형 산불이 인근 산지로 확산됨에 따라 지난 25일 오후 5시 긴급 휴업령을 발령하고, 전면적인 안전대응 조치에 나섰다.
산불이 대학 인근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대학 측은 대규모 재난으로 이어질 위험에 선제 대응하고자 휴교(업)을 결정한 것이다.
이에 학교 측은 전 교직원 및 학생에게 즉시 안내 문자를 발송해 체육관, 학생회관, 가람관 등 난방과 식수가 가능한 주요 건물을 교내 대피소로 지정했다. 이날 총 980여 명의 학생이 이날 오후부터 분산 대피했다.
자정 무렵 산불 확산세가 다소 진정됨에 따라 대피인원은 안전하게 귀가 조치됐다. 현재까지 국립경국대는 직접적인 산불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산불 대응 과정에서 대학은 학교 인근 자취생과 외국인 유학생을 우선 대피시키고, 안동시내 기차역·고속터미널로 이동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셔틀버스를 운행했다. 또한, 학교 화단 및 인접 임야에는 살수작업을 실시하고, 구성원들에게 긴급 대피요령을 숙지시키는 등 유기적인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국립경국대 관계자는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으며, 산불상황과 기상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휴교(업)를 오는 28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황 종료 시까지 모든 구성원의 안전 확보를 위한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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