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안평 진화율 95%로 가장 높아
북서풍 예보…불씨 확산 가능성 여전

28일 오전 경북 영양군 석보면 일대에서 산불진화 헬기가 방수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의성에서 시작해 5개 시군으로 번진 산불이 7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평균 진화율이 85%에 이르며 일부 지역은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28일 오후 강풍이 예고되면서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의성군 안평면 산불의 진화율은 95%로 가장 높았다. 전체 연소된 산림은 1만2천821ha, 잔여 화선은 14㎞로 집계됐다. 인명 피해는 1명 사망, 시설 피해는 493개소다.
안동시 산불은 진화율 85%를 기록했다. 잔여 화선은 26㎞이며, 인명 피해는 4명, 시설 피해는 750개소로 나타났다. 청송군은 89%, 영양군 76%, 영덕군 65% 등도 빠르게 진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곳곳에서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이날도 전체적으로 서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오후부터는 북서풍으로 바뀔 것으로 예보돼 산불 진화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바람이 방향을 틀 경우 아직 진화되지 않은 불머리 주변에서 다시 불이 확산할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번 산불로 전체 피해 산림 면적은 4만ha에 육박하며, 총 27명이 숨지고 수천 명이 대피했다. 산림청은 2천명 이상 인력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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