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의성 불길 잦아들어…강풍 예보
5개 시군 1.5㎜ 비…사망자 24명 집계

경북 영덕군 영덕읍 야산이 산불에 검게 그을려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일주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28일 아침부터 경북 전역에서 주간 진화작업이 다시 시작됐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6시 30분께부터 헬기와 인력을 투입해 불길을 잡고 있다.
이번 진화는 피해 규모가 큰 영덕과 확산 우려가 있는 청송·영양에 집중됐다. 다행히 전날 밤까지 시내 확산이 우려됐던 안동과 발화지인 의성은 밤사이 기세가 한풀 꺾였다.
산림청 관계자는 “습도 상승과 약간의 비 덕분에 큰 불길은 잡혔지만, 주불이 완전히 꺼진 건 아니다"며 “오후 강풍이 예보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산불이 번진 5개 시군에는 평균 1.5㎜ 비가 내렸다. 이날 오전에도 영덕 등 동해안 지역에 5㎜ 미만의 비가 더 예보됐지만, 오후부터는 초속 15m 안팎의 강풍이 불 전망이다.
이번 산불로 확인된 경북지역 사망자는 24명이다. 영덕에서 9명이 숨졌고, 영양 6명, 청송·안동 각 4명, 의성 1명 등이다.

이지영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