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주시청 전경. 영남일보DB
봄바람 따라 소백산 자락을 달릴 예정이던 '2025 영주 소백산마라톤대회'가 전격 취소됐다.
28일 경북 영주시에 따르면 현재 경북 북부권 산불 상황이 매우 심각하며, 산불 재난에 대한 국가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상황에서, 마라톤 대회를 예정대로 치르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했다.
소백산 자락 순흥면에서 단산면까지 이어지는 공인 코스를 따라 펼쳐질 영주 소백산마라톤대회는 올해는 1만 2천여 명이 참가 신청을 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불과 며칠 전부터 경북 북부 곳곳에서 번진 대형 산불로 인해 취소된 것.
경북도는 지역 축제 및 행사의 중지를 권고했고, 영주시도 뜻을 같이했다.
이재훈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마라톤은 영주의 자연과 문화를 전국에 알릴 좋은 기회였지만, 지금은 참가자의 안전과 피해복구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인근 지자체에서 발생한 인명 및 재산피해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아쉬운 결정이지만 시민과 참가자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한편, 시는 대회 참가비 환불 절차 등은 곧 공지할 예정이다.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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