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영덕 주민 화상 치료 도중 병원서 숨져

경북 의성군 일대 산림이 산불로 까맣게 그을려 있다. 영남일보 DB
경북 북동부를 덮친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27명으로 늘었다. 중상자 3명도 위중한 상태라 추가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
2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쯤 서울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영덕 주민 이모(63)씨가 숨졌다. 이 씨는 지난달 25일 영덕군 영덕읍 화천리에서 산불을 피하다 3도 화상을 입고 입원 중이었다.
이에 띠라 의성 대형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진화 도중 헬기 추락으로 숨진 고 박현우 기장을 포함해 27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영덕군 10명, 영양 7명, 안동 4명, 청송 4명, 의성 2명이 집계됐다.
현재까지 부상자 32명 중 3명 역시 위중한 상태다. 안동 주민 2명은 심각한 화상으로 대구와 서울의 병원으로 이송돼 집중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의성 주민 1명은 대피 과정에서 골절상을 입었다.
경북도 관계자는 “산불 사태가 심각해 위중한 주민들이 많다"며 “이들의 건강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