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맛집] 대구 남구 이천동 ‘순수산’…담백하고 진한 숙성회

맛나게, 멋나게~

대구 남구 이천동에 위치한 숙성회 전문점 '순수산'의 모듬 숙성회.

숙성회는 언제 먹어도 매력적이다. 신선한 회와는 또 다른 매력이다. 부드럽다. 입에 넣는 순간 특유의 감칠맛이 퍼진다. 대구 남구 이천동에 이런 숙성회 전문점이 있다. '순수산'이다.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의 숙성회로 미식가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평일에도 웨이팅이 생길 만큼 인기가 높다.

순수산의 메인 메뉴는 역시 모듬 숙성회다. 광어, 도미, 연어, 단새우가 한 접시에 담겨 나온다. 광어는 담백하고, 도미는 특유의 단맛이 더 진하게 느껴진다. 연어는 기름진 맛이 잘 정리돼 뒷맛이 깔끔하다. 단새우는 촉촉한 식감이 입안을 감싼다. 초장과 고추냉이가 재공되지만 오히려 회 본연의 맛을 즐기고 싶어진다. 가격도 3만5천원으로 합리적인 편이다.

사이드 메뉴도 일품이다. 특히 청어회 김말이가 고소한 맛과 독특한 식감을 자랑한다. 오코노미야끼, 매운탕도 인기 메뉴다. 매운탕은 하루 10그릇 한정으로 판매되니 맛보고 싶다면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하는 것이 좋다. 

오래된 가정집을 개조한 듯한 외관과 따뜻한 조명이 내려앉은 실내 분위기도 인상적이다. 테이블 수가 많지 않아 조용하고 단정하다. 손님들 역시 왁자지껄 떠들기보다 대화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특별한 저녁을 보내고 싶다면 맛과 분위기를 모두 잡은 '순수산'에 가보자.

글·사진=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

조현희

문화부 조현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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