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12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4월 음악제’
에너지 넘치는 초기작·터키행진곡 등 전생애 담은 명곡선사
지역 영아티스트~관록의 연주자 참여 드라마틱한 감정 표현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시리즈 Ⅰ 연주자들 <수성아트피아 제공>
지역 피아니스트 18명의 타건으로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시리즈' 18곡을 나흘에 걸쳐 오롯이 감상할 수 있는 드문 기회가 찾아왔다.
수성아트피아와 대구음악협회가 공동 주관해,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리는 '4월 음악제 - Oblivion'에서 이 범상치 않은 시도를 한다. 모차르트라는 작곡가의 전 생애를 굽어보며 그의 음악적인 성장과 변화, 다양한 감정표현 등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다. 이에 더해 다양한 연령층의 대구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18명이 참여해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수성아트피아 소극장에서 연주를 이어가 의미를 더한다.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시리즈 전체 일정 <수성아트피아 제공>
전곡 시리즈의 첫 무대(9일 오후 7시30분)는 피아니스트 정은지, 장은, 체라세 그라씨, 권주희, 정승원이 함께 한다. 첫 날은 모차르트 소나타 1번부터 5번까지 연주한다. 모차르트 피아노의 초기작품인 만큼 그의 에너지 넘치는 진행이 드러나고, 기교적인 면뿐만 아니라 감동적인 멜로디와 리듬의 변화도 잘 표현된다.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시리즈 Ⅱ 연주자들 <수성아트피아 제공>
둘째 날(10일 오후 7시30분)에는 중학생 피아니스트인 전하율을 시작으로 피아니스트 배윤서, 이다영, 황지인이 무대에 올라 모차르트 소나타 5번부터 9번까지 4곡을 연주한다. 이날 작품들은 모차르트의 개인적인 고뇌와 감정이 잘 드러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시리즈 Ⅲ 연주자들 <수성아트피아 제공>
셋째 날(11일 오후 7시30분)에는 피아니스트 박연우, 윤유정, 김종현, 문민영이 모차르트 소나타 10번부터 13번까지 들려준다. '터키행진곡'으로 잘 알려진 피아노 소나타 제11번 A장조 K. 331은 3개의 악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마지막 악장이 '터키 행진곡'으로 매우 유명하다.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시리즈 Ⅳ 연주자들 <수성아트피아 제공>
시리즈 마지막 날(12일 오후 5시)은 피아니스트 인소연, 배필호, 김감사, 나수련, 이경미가 모차르트 소나타 14번부터 18번까지 선사하며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그 중 주목할 만한 곡은 피아노 소나타 제16번 다장조, K. 545로, 모차르트의 가장 유명한 소나타 중 하나다.
이번 전곡 연주회에 참여하는 18명의 피아니스트를 한자리에 모은 일등공신인 피아니스트 남자은(리더)은 “지역 연주자 18명이 한 마음으로 모여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면서 “이번 연주는 단순히 곡만 완성시키는 일에 그치는 것 뿐 아니라 모차르트 음악 속에 숨겨진 감정과 철학을 탐구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전석 1만원. 초등학생 이상 입장가. (053)668-1800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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