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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향, 힌데미트 교향곡 '세계의 조화' 국내 초연

2025-04-09

17일 대구콘서트하우스서 정기연주회

대구시향, 힌데미트 교향곡 세계의 조화 국내 초연
백진현 대구시향 상임지휘자 <대구시향 제공>
대구시향, 힌데미트 교향곡 세계의 조화 국내 초연
더블베이시스트 임채문 <대구시향 제공>
20세기 '새로운 음악 기수'라 불린
힌데미트 탄생 130주년 기념 무대
오페라 '오늘의 뉴스' 서곡도 초연

더블베이스로 민첩·화려한 고음
임채문의 이색 협연 무대 선보여

20세기 독일 현대음악가 파울 힌데미트의 탄생 130주년을 기념해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그의 오페라 '오늘의 뉴스' 서곡과 교향곡 '세계의 조화'를 국내 초연한다. '제514회 정기연주회'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17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무대에 오른다. 대구시향이 오는 19일 '2025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에 초청받아 선보일 작품을 대구에서 미리 만나는 '프리뷰 콘서트'이기도 하다.

1895년 독일 하나우에서 태어난 파울 힌데미트(1895~1963)는 바이올리니스트이자 비올리스트·작곡가·지휘자로, '새로운 음악의 기수'라 불린다. 작곡 초기에 복잡한 불협화음과 불명확한 조성을 사용해 청중이 어렵게 느끼자, 실용적인 음악으로 관심을 돌렸으며 점차 낭만적인 선율과 익숙한 조성의 흐름을 따르는 작품을 만들었다. 그러나 말러, 쇤베르크, 스트라빈스키와 같은 동시대 작곡가들과 달리 힌데미트의 교향곡은 국내에서는 거의 공연되지 않아 실연으로 접하기 힘들다.

특히 이번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힌데미트의 교향곡 '세계의 조화'는 국내 초연작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힌데미트가 천문학자 케플러의 저서 '세계의 조화'를 읽고 영감을 얻어 동명의 오페라를 구상하던 중, 바젤 체임버 오케스트라로부터 25주년 기념 작품을 위촉받아 작곡됐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악상이 특징으로 연주자에게는 까다롭고, 관객에게는 낯설 수 있다.

이날 지휘는 백진현 대구시향 상임지휘자가 맡는다.

공연의 시작은 힌데미트의 오페라 '오늘의 뉴스' 서곡으로 알린다. 1929년 작곡 당시 유행처럼 번지던 불륜과 이혼 문제를 어느 신혼부부의 이혼 소동으로 풍자한 곡이다.

이어 세계 명문 단체인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종신 단원으로 활동 중인 더블베이시스트 임채문이 영화 '대부'의 작곡가로 유명한 니노 로타의 '디베르티멘토 콘체르탄테'를 협연하는 이색 무대를 펼친다. 특히 이 곡의 마지막 악장에서는 더블베이스가 무겁고 느린 저음 악기의 이미지를 깨고 민첩하면서도 화려한 고음을 선보이며 활약해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임채문은 2022년 독일 안톤 루빈시테인 국제콩쿠르 더블베이스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준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베를린 국립예술대학 석사과정 졸업 후 쾰른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수료했다.

백진현 대구시향 상임지휘자는 "힌데미트 탄생 130주년인 올해, 그의 두 작품을 대구시향의 연주로 국내 처음 소개하게 돼 기쁘다"면서 "이번 공연은 클래식 레퍼토리의 확장과 다양성을 제공하고 관객에게 신선함을 선사하는 의미가 크다. 특히 대구시향에는 '도전'과 '성장'의 기회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대구시향은 이번 정기연주회를 마친 후 같은 프로그램으로 이틀 뒤인 19일 오후 5시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2025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무대에 오른다. R석 3만원, S석 1만6천원, H석 1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053)430-7765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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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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