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50409024327829

영남일보TV

SK실트론 매각설···구미경제에 미칠 영향 촉각

2025-04-09

구미 국내외 유일한 생산기지...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 영향 우려
2022~2023년 2조3천억원 투자계획 발표...예정대로 이행할지 관심

SK실트론 매각설···구미경제에 미칠 영향 촉각

2023년 2월 경북 구미 SK실트론 본사에서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도·구미시·SK실트론 간 '반도체 웨이퍼 증설 투자 협약식'이 열리고 있다. <영남일보DB>

경북 구미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는 SK실트론의 매각설이 나오면서 구미시와 지역 경제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 지주사인 SK<주>가 최근 한 사모펀드와 SK실트론 매각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 지분은 SK가 직접 보유한 지분 51%와 재무적 투자자 지분 19.6%를 합친 70.6%가 유력하다. 나머지 최태원 SK회장 지분 29.4%는 이번 매각 논의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SK 측은 “리밸런싱(사업재편) 차원에서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실제 매각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실트론 본사와 1·2·3공장이 모두 들어선 구미는 SK실트론의 국내외 유일한 생산기지다. 2022~2023년 SK실트론은 경북도·구미시와 실리콘 반도체 웨이퍼 제조설비 증설을 내용으로 하는 총 2조3천억 원대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구미국가3산업단지 4만2천716㎡(1만2천920평) 부지에 2026년까지 300㎜(12인치) 실리콘 웨이퍼 제조설비를 증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1천 개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됐다. 2023년 2월 열린 MOU 협약식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했다. 당시 SK실트론의 투자 발표는 그해 7월 구미가 '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로 지정되는 데 큰 힘이 됐다.

이현권 경북·구미 반도체특화단지추진단장은 “예전 LG실트론에서 SK실트론으로 변경된 후에도 큰 변화없이 오히려 더 성장했고, 실제 매각이 되더라도 웨이퍼 생산이란 기본 본질이 바뀌는 것이 아닌 만큼 반도체 특화단지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SK실트론의 구미 투자계획은 예정대로 진행 중으로 매각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현재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SK가 현금을 확보하려는 것인데 확보한 현금을 어디다 쓸지 관심이다. 결국 미국 투자가 유력한 것 아니겠냐"며 “구미로서는 인수가 유력해 보이는 사모펀드가 회사 실적개선을 이유로 구조조정을 하거나 해외기업에 매각하는 경우가 가장 큰 우려사항"이라고 했다. 한편 시장에서 거론되는 SK실트론의 몸값은 5조원 안팎으로, 매각이 성사되면 SK는 3조원가량의 현금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자 이미지

박용기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북지역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