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광복회 주최로 행사 열려
애국지사 후손들 순서 도맡아 의미 되새겨

11일 오전 10시 정부대구지방합동처사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제106년 기념식이 열렸다. 대구지방보훈청 제공.
대구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제106년 기념식이 열렸다.
11일 오전 10시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 대강당에서 광복회 대구시지부 주최로 열린 행사에는 독립운동가 유족을 비롯해 김정기 대구시 행정부시장,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김종술 대구지방보훈청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대한민국 임시헌장 선포문 낭독, 약사보고, 포상 전수식, 기념사, 만세삼창, 특별공연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열린 포상 전수식에선 애국지사 유긍렬 선생의 후손 박이용씨에게 대통령 표창이 전달됐다. 유 선생은 지난 2016년 8월 15일 대통령표창을 추서받았지만, 그간 유족에게 직접 전달되지 못해 이번 기념식을 통해 10년 만에 전수식이 이뤄졌다.
임시헌장 낭독 순서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장병환씨와 이수경씨가 맡아 의미를 더했다. 장씨는 조선회복연구단에서 활약한 부친 장주호 지사의 후손이다. 이씨는 경북 의성군에서 독립만세시위를 주도한 이만준 지사의 후손으로 낭독에 참여했다.
만세삼창 순서는 1919년 영덕군에서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이환이 지사의 후손 이기철씨가 선창했다.
이날 김정기 행정부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대한민국임시정부는 대한독립의 토대이자,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의 근간이다. 앞으로 그 정신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이 선진대국으로 나아가는데 대구시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줄 것을 믿는다"고 했다.
우대현 광복회 대구지부장은 “임시정부 수립 제106주년을 맞아 한민족의 자주독립에 대한 의지를 한 곳으로 모으고, 그 정신을 계승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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