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오르며 오전 중 해소…피해 없이 마무리

14일 새벽 경주 산내면 대현4리 일대 도로와 주택가, 야외 시설물 등에 3㎝ 안팎의 눈이 쌓여 있는 모습. 경주시 제공
경주시 산내면 대현리에 4월 중순으로는 이례적인 적설이 발생해 마을 전체가 하얗게 뒤덮였다. 14일 오전 4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약 3시간 동안 눈이 내리면서 대현4리를 비롯한 일대 도로와 주택가, 야외 시설물 등에 3㎝ 안팎의 눈이 쌓였다.
갑작스러운 기상 상황에 주민들은 이른 시각부터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산내면행정복지센터는 적설 발생 직후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해 주요 도로를 중심으로 현장 점검에 나섰다. 기온이 오전 7시 30분을 전후해 오르면서 쌓였던 눈은 빠르게 녹았고,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김덕일 산내면행정복지센터 주무관은 “예기치 못한 적설 상황이었지만, 마을과의 신속한 협조로 불편 없이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포항관측소 관계자는 “당시 경주 토함산에도 0.5㎝가량의 눈이 내리는 등 고도가 높은 일부 지역에서만 국지적으로 눈이 관측됐다"며 “4월 중순에 눈이 내리는 일은 흔한 현상은 아니며, 일시적인 기온 하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해당 지역은 정식 유인관측소가 설치돼 있지 않아 정확한 적설 이력에 대한 공식 통계는 확인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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