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의대정원 확정이 우선”…의협·지역의사회 공조 강화
4개 의과대학·전공의·의대생까지 참여…역대 최대 규모 기획단

대구시의사회 대선기획본부 및 지원단 출범식에서 김용한(왼쪽) 수성아동병원장이 민복기 시의사회장으로부터 위촉장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구시의사회 제공>

대구시의사회가 15일 시의사회관에서 '대선기획본부 및 지원단 출범식'을 개최한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범식에는 시의사회 임원진과 지역 의과대학 교수, 전공의, 의대생, 9개 구·군의사회 대표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인원이 참여했다.<대구시의사회 제공>
대구시의사회(회장 민복기)는 15일 시의사회관에서 '대선기획본부 및 지원단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대선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이번 출범은 의료계가 주도적으로 보건의료정책을 제시하고, 다가오는 6월 3일 대통령 선거에 합리적 의료정책이 반영되도록 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앞서 대한의사협회도 지난 13일 대선기획본부를 출범시키며 “4월 내 의정갈등 해결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시의사회 역시 같은 인식 하에, 의료현안에 대한 실효성 있는 해법과 정책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선기획본부 본부장에 김용한 수성아동병원장, 부본부장에 이준엽 이준엽이비인후과의원 원장, 간사에 최덕윤 대구요양병원장이 각각 선임됐다.
김용한 본부장은 “작년부터 이어진 의료농단 사태로 의료계와 의학교육 전반이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번 대선을 의료정책을 정상화할 골든타임으로 삼고, 대구시의사회도 대한의사협회와 함께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정책을 제안하겠다"고 했다.
이번 대선기획본부는 시의사회 임원뿐 아니라 대구지역 4개 의과대학병원, 전공의, 의대생, 9개 구·군의사회가 참여한 역대 최대 규모로 구성됐다.
이는 지역 의료계의 광범위한 참여를 바탕으로 정책 제안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민복기 의협 대선기획본부장(대구시의사회장)은 “2026년 의대 정원 3천58명 확정이 최우선 과제"라며 “의대생·전공의와의 실질적인 소통과 여야의 합의를 통해 교육 가능 범위 내에서 2027년 정원을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권한대행 체제에서 조속히 발표해야 할 의료계 우선 과제로 △2026년 의대정원 확정 발표 △의료개혁특위 중단 및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전면 보완 △전공의·의대생 및 국민에 대한 사과 △업무개시명령 철회 및 재발 방지 △의평원·의사인력수급추계위의 독립성 확보 △23~25학번 교육 및 수련 환경 개선과 전공의 처우개선 등을 제시했다.
출범식은 개회, 국민의례, 참석자 소개, 위촉장 수여, 개회사, 대선기획단 경과보고 순으로 진행되며 의료계의 강력한 문제의식과 연대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출범은 단순한 정치 참여를 넘어, 의료계 스스로 정책의제 설정자로 나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로 평가된다.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