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난희 제6대 국립대구과학관장 <국립대구과학관 제공>
◆이난희 제6대 국립대구과학관장 인터뷰
“지역사회의 과학문화 허브로서 대중과 과학의 간극을 줄이고, 시민들이 과학을 통해 소통하고 학습하는 공간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지난해 6월 제6대 국립대구과학관장에 취임한 이난희 관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과학의 달을 맞으며 소회를 밝혔다. 이 관장은 대구한의대 메디푸드HMR산업학과 교수를 비롯해 대구경북여성과학기술인회 회장, 대구·경북의 과학기술진흥위원회 위원 등을 지내왔다.
이 관장이 국립대구과학관 운영에 있어 중점을 두는 것은 '첨단과학기술'이다. 이 관장은 “이제는 첨단과학이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는 시대"라며 “키오스크처럼 일상 속에서 첨단과학기술은 보편화되고 있지만, 정작 관련 교육은 단절되고 있다. 이에 따른 성인 대상의 과학교육 강화의 필요성도 절실히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과학관의 큰 역할 중 하나를 지역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꼽았다.
“과학관은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지역민들과 호흡하는 복합문화공간이 돼야 합니다. 시민들이 과학기술을 가깝게 느끼도록 하기 위해 과학을 보다 친근하게 풀어낼 수 있는 문화예술 콘텐츠를 제공해야 하지요." 이어 이 관장은 “지역 내 문화기관과의 협력이 이뤄진다면 시너지 효과가 더 커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국립대구과학관은 전시물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과학교육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산업현장에서의 결과물을 전시로 연결함으로써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 그는 “과학관은 교육과 현장을 연결하는 중간 매개 역할을 해야 한다"며 “학교에서는 하기 어려운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과학관의 핵심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과학관은 최근 대구 달성·동부·서부·남부·군위 등 지역 5개 교육지원청과 경북대 과학영재교육원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대구테크노폴리스 인근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을 십분활용해 앞으로 지역의 여러 기업과 협업해 과학기술 산업과 연계된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할 계획이다.
끝으로 이 관장은 “국립대구과학관의 역할은 과학문화 확산에 그치지 않고 대중들이 과학에 관심을 갖도록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 내 과학 및 이공계 분야에서 보다 우수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국립대구과학관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으겠다"고 전했다.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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