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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대구 책의 날을 아시나요

2025-04-16
[기고] 대구 책의 날을 아시나요

새마을문고대구시지부는 도서관주간을 의미 있게 운영하고 있다. 매년 4월12일부터 시작되는 도서관주간을 일주일 연장해 운영하며, 기념행사를 통해 책과 독서의 가치를 지역사회에 확산하고 있다.

4월23일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책의 날'이다. 세계적인 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돈키호테'의 저자 미겔 데 세르반테스가 1616년 같은 날 세상을 떠난 것을 기려 제정되었다.

대구새마을문고는 4월25일을 '대구 책의 날'로 선포하고, 매년 이상화 고택에서 기념행사를 이어왔다. 올해는 장소를 상화기념관으로 옮겨 '시인 이상화와 소설가 현진건을 추억하다'라는 주제로 행사를 연다. 이날은 민족시인 이상화와 그의 문학적 동지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소설가 현진건이 동시에 세상을 떠난 날로, 이들의 문학성과 독립정신을 기리기 위한 자리다.

지역에서 독서문화 확산을 위한 노력도 꾸준하다. 대구시교육청과 협력해 '책 읽는 도시, 대구' 조성에 앞장서고 있으며, 아이들과 함께하는 문화공동체 형성에도 힘쓰고 있다.

앞서 2월7일에는 강은희 대구시 교육감과 간담회를 열고, 대구 9개 구·군의 23개 새마을작은도서관이 도서관 축제에 함께 하도록 했다. '미래를 배운다, 함께 성장한다'는 대구시 교육정책 방향에 보조를 맞추며, 올해 프로그램인 '책 읽는 도시 대구, 내 손의 책 내 삶의 힘'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 2월21일에는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에서 '나라사랑, 대구정신 이어가기'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상길 전 대구시 부시장의 특강, '잘 만나보세' 문화 퍼포먼스, 국채보상운동 시 낭송, 교육청 독서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으며, 대구 전역의 새마을문고 지도자들과 작은도서관 회원들이 참여하여 '호국의 도시, 문화의 도시 대구'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했다.

새마을문고의 독서 생활화 활동도 주목할 만하다. 구·군별 독서동아리에서는 독후감 발표, 영남일보 독서 칼럼 '책 속의 길'에 연재된 독후감은 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상화기념관과는 MOU 체결을 통해 '책 읽는 도시 만들기'에 뜻을 함께하려고 한다. 오는 4월 18일 열리는 '시인 이상화와 소설가 현진건을 추억하다' 행사에서는 9개 구·군 예심을 거친 시 낭송대회를 비롯해, 현진건 소설극화, 달서구 '잘 만나보세' 퍼포먼스, 캘리그래피 전시, 교육청 특강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올해 도서관주간에는 9개 구·군의 새마을작은도서관이 전면적으로 참여한다. 동구 인문학 기행, 서구 시 낭송대회와 독서 감상화 축제, 남구 앞산 사랑 시 공모전, 북구의 어린이도서관모금 시와 음악 사이, 중구 마음치유 특강과 서점 투어, 달서구 찾아가는 도서관, 달성군 송해공원 이동도서관, 수성구 어린이 인문학 기행, 군위군 내 손에 책 행사 등 문화·교육·예술이 어우러진 축제가 도시 곳곳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하는 글·그림 대회'는 대구시의 200여 개 어린이집이 참여하는 환경보호 그림대회와 학부모가 참여하는 글쓰기 대회로 구성된다. 그림대회는 '다섯 가지 약속' 그림책 교육과 연계해 주제를 심화하며, 편지글과 독후감은 '행복한 결혼, 사랑스러운 아이들' 주제로 개최된다. 이는 '도서관의 아버지' 엄대섭 선생의 독서 생활화 정신을 기리기 위한 취지다.

대구의 대표적인 시인 이상화 고택은 지금도 전국에서 많은 이들이 찾는 문학의 공간이다. 그 정신을 더욱 깊이 이해하려면, 그의 삶과 작품을 기리는 달서구의 상화기념관도 함께 방문해보길 권한다.

이승로(새마을문고 대구시 지부 회장·수성고량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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