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을 배우고, 경북으로 유학한다
베트남 하노이에 글로벌 캠퍼스 마련

가톨릭상지대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복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톨릭상지대 제공
가톨릭상지대학교가 경북도의 글로벌 유학생 유치 전략인 '경북학당' 운영대학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가톨릭상지대는 베트남 하노이국립외국어대학교와 손잡고, 현지 학생을 대상으로 경북형 유학 플랫폼을 본격 운영한다.
'경북학당'은 경북도가 '경북의 문화를 세계로, 글로벌 인재를 도민으로'라는 비전 아래 추진 중인 'K‑드림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으로, 외국인 유학생 3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베트남·몽골·우즈베키스탄 등 5개국에 현지 학당을 설치하고, 운영을 맡을 지역 대학을 선발했다.
가톨릭상지대는 베트남 하노이에 학당을 설치해 한국어와 경북학을 교육하고, 현지 학생들의 진학과 정착까지 책임지는 통합형 유학 전환 모델을 제공할 예정이다. 총 8개월간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입국 전 온라인 예비 교육부터 언어 능력 평가, 경북 지역 이해 교육, 체험학습, 진로 상담, 장학금 연계, 비자 발급까지 전 과정을 포함한다.
이번 선정에는 대구대학교(몽골), 호산대학교(키르기스스탄), 경운대학교(베트남 호찌민·우즈베키스탄) 등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경북학당은 단순한 언어 교육을 넘어, 경북의 문화·산업·교육 환경을 현지에 소개하고 장기적 지역 정주 기반을 마련하는 'K‑유학생 유치의 새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가톨릭상지대는 그간 글로벌한국어과를 중심으로 해외 어학연수,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해 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등 다양한 국책사업에 선정돼 교육과 산업을 연결하는 기반도 튼튼하다.
협력 파트너인 하노이국립외국어대학교는 1994년부터 한국어를 교육해온 베트남 내 대표적인 한국어 교육기관이다. 특히 2012년 독립 학부 승격 이후 한국문화 연구와 언어 교육의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차호철 가톨릭상지대 총장은 “이번 경북학당 사업은 공공형 해외 캠퍼스 모델로 구현될 것이며, 투명하고 안정적인 유학 시스템을 통해 경북과 세계를 잇는 연결 고리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지역 인재가 세계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다시 지역으로 돌아와 뿌리내릴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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