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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자 구도 확정된 국민의힘…현역 의원들 움직이나

2025-04-23

지역단체장 등 출마로 고심하던 의원들 움직임 시작될 듯
현역 의원들의 행보는 경선 결과에 영향 끼칠 수 있는 주요 변수
특히 TK 의원들 모시기에 후보들 총력전

4자 구도 확정된 국민의힘…현역 의원들 움직이나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쟁 구도가 4파전으로 재편되면서 당내 현역 의원들을 잡으려는 후보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본격적인 경선이 시작되면서 그동안 공개적인 지지를 꺼리던 현역 의원들도 움직일 채비에 나섰다는 이야기가 정치권에서 나온다.

2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날(22일) 발표된 1차 경선 결과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가나다순) 4명의 후보가 2차 경선에 진출했다. 이들은 앞으로 5번의 토론회 등을 통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국민의힘은 이들을 대상으로 27~28일 선거인단(당원) 투표 50%·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경선을 진행해 과반 득표자를 대선 후보로 선출한다. 만약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2인 결선 경선을 통해 5월3일 최종 후보를 뽑는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2차 경선의 핵심은 당원 투표다. 국민의힘 지지층 투표가 50% 반영되기 때문에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후보가 사실상 2차 경선을 통과하기가 수월한 셈이다. 이에 당원들을 잡아야 하는 후보들은 지역구를 가진 현역 의원을 자신의 캠프로 영입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상당수 당원들이 포진한 TK(대구경북)지역 의원들이 얼마나 캠프에 합류하냐에 따라 2차 경선의 승패가 갈릴 수도 있다. 실제 현역 의원들의 움직임은 경선 결과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주요 변수 중 하나다. 각 지역구의 당협위원장으로 지역 당심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다.

홍준표 후보 캠프는 23일 TK를 지역구로 둔 의원 3명을 캠프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가 취소했다. 홍 후보 측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구자근(경북 구미갑)·이인선(대구 수성을)·강대식(대구 동구-군위을) 의원이 캠프에 합류했다"고 발표했다가 거둬들였다.

홍 후보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김대식 의원은 영남일보와 통화에서 “오늘 발표 중 강대식·이인선·구자근 의원은 현재 당직을 맡고 있어 공식 명단에서는 빠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언급된 지역 의원들은 “해당 내용은 아직 협의된 바 없다"거나 “캠프에 합류할 수 없는 상황"이란 입장을 밝히며 홍 후보 캠프와 미묘하게 다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결국 홍 후보 측의 깜짝 인선은 지역 의원들의 신중함과 캠프의 조급함이 만든 해프닝에 그쳤지만, 그 이면에는 지역 의원 3명이 캠프에 합류할 경우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걸 입증한 셈이다. 정치권에선 조만간 지역 의원들도 움직임을 시작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이 출마하면서 지역 의원들이 이들과의 관계를 우려해 공개 움직임을 자제한 것은 사실"이라며 “4명으로 후보가 추려진 만큼 지역 의원들도 이제 곧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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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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