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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힘, '안철수의 탄핵 강 넘자' 제안 새겨야 활로 열린다

2025-04-24
국민의힘의 대선 경선 2라운드 구도가 '반탄(김문수·홍준표 후보)'과 '찬탄(안철수·한동훈 후보)' 간 2대 2로 압축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문제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더 가열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경선 흥행에도, 본선 경쟁력 강화에도 독이 될 뿐이다. 때마침 안 후보가 어제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대(對)국민 사과'를 다른 후보들에게 제안했다. 그 취지는 명확하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과거의 잘못을 직시하는 용기가 있어야 무너진 보수가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뜻이다.

지금 국힘에 가장 필요한 것은 자성이다. 이는 국힘이 탄핵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위한 유일한 출구 전략이자, 국민화합 정신을 담는 정치적 결단이다. 보수진영이 비상계엄과 탄핵이라는 질곡의 역사를 외면한 채 앞으로 나아갈 수는 없다. 특히 윤 전 대통령 탄핵이 비상계엄이라는 헌정질서를 위반한 중차대한 사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국힘에선 제대로 된 정치적 사과나 반성은 나오지 않고 있다.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없는 대선 승부수는 국힘의 희망회로일 뿐이다. 이대로는 정권 재창출은커녕, 지지율 회복도 기대하기 쉽지 않다.

국힘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더 이상 탄핵 프레임에 갇혀 과거 싸움에 매몰된다면 전통 지지층마저 실망시킬 수 있다. 1차 경선 결과가 그 방증이다. 변화의 의지를 보여달라는 게 중도 보수의 요구다. 트럼프의 관세전쟁을 극복할 국정 방안과 민생 회복을 위한 혁신적인 비전을 제시하라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무너진 보수 가치를 다시 세우고, 범보수 연대라는 '빅텐트'를 친다면 이번 대선에서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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