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꽃 90% 이상 동상해 피해…수정촉진 약제‧영양제 공급

주낙영 경주시장이 동상해 피해를 입은 현곡면 래태리 배 농가를 방문해 실태 파악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주시가 최근 이상저온 현상으로 큰 피해를 입은 배 농가(영남일보 4월 8일자 12면 보도)를 돕기 위해 긴급 예비비 4천만원을 투입한다.
지난달 31일 경주지역 최저기온이 -4.6℃까지 떨어지면서, 현곡면 래태리 등 배 농가 140여 곳(재배면적 100ha)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당시 개화 중이던 배꽃이 동상해로 얼어붙으면서 암술과 배주의 갈변 및 고사 현상이 발생했고 신고배의 꽃눈 피해율이 90% 이상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피해 농가의 긴급 복구를 위해 예산을 투입해 약제 및 영양제를 이달 말까지 신속 공급하기로 했다. 나무의 수세 회복과 수정률을 높이고 과일의 상품성 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올해 같은 이상기후 피해는 언제든 반복될 수 있다"며 “농가들이 생육관리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반드시 재해보험에 가입해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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