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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아이 낳기 좋은 대구' 청년 일자리에 답이 있다

2025-04-25
대구의 출생아 수 증가세가 뚜렷하다. 인구유출로 활력을 잃어가던 대구에 아기 울음소리가 커지는 것만큼 반가운 일은 없다.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대구 출생아 수는 891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796명) 대비 11.93% 증가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연속 상승세이자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아이 낳기 좋은 도시' 대구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긍정적 신호다.

대구의 출생아 수 증가를 이끈 건 30대 청년층이다. 2020~2023년 대구 전체 인구는 4만3천여명 줄었지만, 30~34세 인구는 되레 1만1천여명 늘었다. 이는 첨단의료복합단지·수성의료지구 등 대규모 사업 유치와 미래 신산업 육성으로 청년층 고용이 확대된 덕분이다. 실제로 대구의 30~39세 고용률은 74.1%(2025년 3월 기준)로 전국 평균을 웃돈다. 청년층의 경제적 안정이 결혼과 출산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산모·신생아 건강관리·난임 부부 지원 등 대구시가 적극 추진하는 결혼·출산 장려책 효과도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 출생아 수가 늘고는 있지만 만족할 정도는 아니다. 지난 몇년간 출생률이 워낙 낮았던 터라 바닥을 치고 살짝 반등하는 수준이다. 지금도 대구의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의 절반에 그친다. 인구 자연감소 추세를 되돌리려면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결혼 적령기 인구 유입 말고는 뾰족한 대안이 없다. 대구는 대기업 유치가 쉽지 않은 만큼 청년 창업 생태계 조성에 매진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청년층 정착을 위한 정주여건 개선과 결혼·양육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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