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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산타모니카에서 판매하는 감바스. |
대구 중구 '산타모니카'는 식사를 하기 전, 분위기에서부터 취할 수 있는 펍이다. 골목길을 지나 가게 앞에 도착하면 유럽 한복판에서 접해볼 법한 병정인형과 소품들로 따뜻한 날씨임에도 연말 분위기가 물씬 난다. 내부에도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가득하다. 유럽의 한 빈티지 식당을 모방한 듯한 각종 피규어와 유럽에서나 접할 법한 예쁜 식기도 진열돼 있다. 메뉴판마저 영어 동화책을 활용해 만들어 감성을 더했다. 요즘 세대 말로 '느좋(느낌이 좋아)' 분위기다.
메뉴 구성도 알차다. 피자와 파스타 등으로 배를 채울 수 있고, 떡볶이·감바스 등의 메뉴가 있어 가볍게 2차를 오기도 좋다. 칵테일부터 도수 없는 하이볼과 위스키를 섞은 하이볼, 위스키, 맥주 등 다양한 주종도 마련돼 있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방문할 수 있다.
특히 이곳에서 먹을 수 있는 감바스는 통통한 새우와 촉촉한 올리브오일이 만나 맛을 극대화했다. 함께 제공해 주는 바게트 빵과 먹으면 더욱 풍미를 느낄 수 있다. 꿀대구도 인기 메뉴다. 꿀대구는 스페인의 대표 음식으로, 오븐에 구운 대구살에 수제토마토소스와 아이올리소스를 얹으면서 가볍고 부담 없는 메뉴로 제격이다.
특히 위스키를 시키면 항상 술잔에 작은 꽃 한 송이를 집게에 꽂아주면서 여심도 자극한다. 글·사진=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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