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강원·제주 경선 합산해 최종 결정
누적 득표율 89%…‘어대명’ 흐름 굳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26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수도권·강원·제주 경선 및 최종 후보자 선출대회를 통해 결정된다.
민주당은 충청·영남·호남·수도권 등 지역별 당원 투표 결과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충청, 영남, 호남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89.04%를 기록하며 독주를 이어왔다.
이 후보는 전국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에서 공고한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수도권 경선과 국민 여론조사 결과가 남아있지만, 대세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0.73%포인트 차이로 패배한 뒤, '정권 교체를 위해 분열을 피해야 한다'는 인식이 당내에 자리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윤 전 대통령 탄핵과 계엄 논란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은 진영 대결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 이 후보에게 힘을 모아주는 분위기가 강하게 형성됐다.
이 후보는 지난해 당 대표 연임 당시 85.40%의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경선에서도 최종 득표율 80%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나치게 높은 득표율이 오히려 '일극 체제'에 대한 우려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한편 김경수·김동연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각자의 정책과 비전을 부각했으나, '어대명(어차피 대선후보는 이재명)' 흐름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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