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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표류하는 가덕도 신공항…TK신공항은 차질 없어야

2025-05-01
부산 가덕도신공항의 2029년 개항이 사실상 무산됐다.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공사 기간을 기존 7년에서 9년으로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하면서다. 10조5천억원으로 책정된 공사비 1조원 증액도 요구했다. 정부와 정치권 책임이 무겁다.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에도 불구하고 당초 2035년 예정됐던 개항 시기를 6년이나 무리하게 앞당긴 결과다. 애초 우려대로 가덕도신공항이 표류하면서 대구경북(TK)신공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TK신공항은 2026년 착공, 2030년 개항이 목표다. 예정대로라면 가덕도신공항보다 최소 1년 앞서 문을 연다. TK신공항에 적지 않은 호재가 될 수 있다. 수익성 좋은 황금노선을 조기에 유치해 남부권 관문공항 지위를 선점할 수 있어서다. 문제는 적기 개항이 가능할 것인가다. 내륙에 짓는 TK신공항은 바다를 메워야 하는 가덕도신공항보다 공사가 훨씬 쉬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난제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20조원에 달하는 사업비 확보가 관건이다. 전액 국비가 투입되는 가덕도신공항과 달리 TK신공항은 '기부 대 양여' 방식이어서 대구시의 재원조달에 사업의 성패가 달려 있다. 대구시는 지방채 발행으로 12조원, 정부의 공공자금관리기금 융자를 통해 13조원을 확보할 계획이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대구시가 TK신공항을 대선 1호 공약으로 건의한 것은 지당하다. 이번 대선이 TK신공항 사업의 분수령이 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차기 정부의 전폭적인 재정 지원을 반드시 이끌어내야 한다. 때마침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TK신공항 신속 건설을 약속한 건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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